"세 달 동안 60번 다녀왔어요"…'동행 목욕탕'에 빠진 MZ들
등록 2026/04/19 09:00:00
모르는 사람과 함께 사우나 하며 '도파민 디톡스'
1만2000원으로 4시간 공간 점유…"가성비 좋아"
"웰니스 추구…낯선 사람과 목욕에 편안함 느껴"
![[서울=뉴시스] 사우나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닥터사우나' 모임 참여자들. (사진=정인모 닥터사우나 운영자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8/NISI20260418_0002114314_web.jpg?rnd=20260418124224)
[서울=뉴시스] 사우나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닥터사우나' 모임 참여자들. (사진=정인모 닥터사우나 운영자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이수안 인턴 기자 = "사우나에 빠져 전국 투어를 다녀요. 석 달간 60곳 정도. 2~3일에 한 번씩 간 셈이죠."
함께 공중목욕탕에 다니는 모임 진행을 앞둔 정인모(36)씨는 19일 '동행 목욕탕'을 새로운 'MZ문화'로 소개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사우나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닥터사우나'를 운영 중이다. 개설 1년여 만에 팔로워 만 명이 넘었다. 참가자 대다수가 MZ세대다.
'동행 목욕탕'은 서로 신상 정보를 모르는 사람들끼리 함께 목욕을 즐기는 문화다. 젊은층에서 공중 목욕탕이 '도파민 디톡스' 창구로 떠오르면서 유행하고 있다.
참가자들 열기는 뜨겁다. 정씨의 닥터사우나가 진행하는 '사우나단' 1기에는 30명 정원에 300명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함께 사우나 하기 위해 10대1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이다.
정씨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일일이 인터뷰해 1기를 뽑았다"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사우나를 함께 다녔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개설된 또 다른 동행 목욕탕 SNS 계정 '먼데이사우나'에도 MZ세대 10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30대 후반인 김영권 먼데이사우나 운영자는 이들을 위해 '사우나맵'까지 제작했다.
김씨는 "새로운 사우나 문화를 만들고 부흥시키고자 계정을 만들었다"며 "사우나를 좋아하는 커뮤니티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가 사우나 지도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먼데이사우나 참여자들은 지도에 나와있는 사우나를 골라 1~2달에 한번 함께 방문한다. 흔히 '사우나 루틴'으로 불리는 사우나→냉탕→내기욕(실내에서 휴식) 혹은 외기욕(노천에서 바깥 공기 쐬며 휴식)을 함께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종로구 한 한증막 업소의 목욕탕 탈의실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4.18. dadaz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30/NISI20201130_0016939161_web.jpg?rnd=20201130162521)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종로구 한 한증막 업소의 목욕탕 탈의실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4.18. [email protected]
이 과정에서 생긴 유대감이 동행 목욕탕의 매력 중 하나다. 김씨는 "사우나를 함께 하면서 땀을 흘리고 냉탕을 버티는 시간들은 유대감을 빠르게 만들어준다"며 "특히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 좀 더 건강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많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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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고 참가자들은 말한다. 일부 운동의 경우 고가의 장비나 비용이 필요한 반면, 동행 목욕탕은 사우나 입장료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동행 목욕탕 SNS 계정 '사우나심'을 운영 중인 심용석(34)씨는 "오랜 시간 머무르며 공간을 점유하려면 어디든 비용이 들어간다"며 "평균 사우나 비용인 1만2000원이 누구에게는 비쌀 수 있지만, 4시간 이상 공간을 점유한다는 점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 목욕탕이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러닝-목욕 접목 프로그램 '사우나 러닝 스테이션'.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8/NISI20260418_0002114411_web.jpg?rnd=20260418190404)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 목욕탕이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러닝-목욕 접목 프로그램 '사우나 러닝 스테이션'.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동행 목욕탕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활동과 결합된 모임도 등장했다. '사우나런'이 대표적이다. 러닝 후 함께 사우나에서 몸을 회복하는 모임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 목욕탕은 이를 겨냥해 지난달부터 러닝과 목욕을 접목한 프로그램 '사우나 러닝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참가자들은 사우나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고 쉼으로써 사회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정씨는 "대부분의 활동은 내가 에너지와 돈을 써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이와 달리 사우나란 공간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사회적 고통에서 단절된다는 해방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씨도 "경쟁사회에 노출된 MZ들에겐 정신적 회복이 필요하다"며 "동행 목욕탕을 통해 함께 사회적 허물을 벗어 던지고 씻어내면서 개운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사회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가 동행 목욕탕 붐을 일으켰다고 분석한다.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일종의 '사회적 디톡스'를 위해 동행 사우나를 찾는다는 것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동행 목욕탕은 웰니스와 디톡스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가공되지 않는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시사하는 문화"라며 "낯선 사람과 목욕이란 점에서 익명성이 보장돼 마음이 더 편해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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