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반군, 홍해 차단시 유럽 직격탄…봉쇄 지속 능력엔 의문
등록 2026/03/31 16:09:45
![[서울=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예멘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후티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이 현실화되면서 홍해 해상 운송이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갔다. 단순한 이스라엘 공격을 넘어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그 파급력은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압박을 병행할 경우, 에너지와 물류 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413_web.jpg?rnd=20260330165246)
[서울=뉴시스] 28일(현지 시간) 예멘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단체 후티가 이스라엘을 공습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참전을 선언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이 현실화되면서 홍해 해상 운송이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갔다. 단순한 이스라엘 공격을 넘어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경우, 그 파급력은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압박을 병행할 경우, 에너지와 물류 축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꼽히는 예멘 후티반군이 아덴만과 홍해, 수에즈운하를 연결하는 전략적 수로인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면 유럽을 향하는 에너지와 상품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후티반군이 봉쇄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역량과 의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힘을 받는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30일 오전 예멘에서 발사된 무인기(드론) 두 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예멘 후티반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두번째 사례다.
예멘 후티반군은 지난 28일 이란전쟁 참전 선언과 함께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예멘 후티반군은 대변인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공격과 침략을 중단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멘 후티반군이 이란 전쟁 발발 한달만에 뛰어들면서 바브 엘 만데브 해협 항행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수도 사나 등 예멘 북부를 장악하고 있는 후티반군은 바브 엘 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기에 이상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아덴만의 바브 엘 만데브 해협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무역과 유럽으로 석유·가스를 전달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 항구들을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바브 엘 만데브를 건넌 뒤 홍해를 거슬러 올라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에 도달한다.
전세계 해상 경로 중단 비용을 연구해온 야스퍼 페르쉬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교수는 "평시 기준 세계 해상 무역의 15% 가량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고 말했다.
중동 전문가인 디디에 르로이 벨기에 왕립고등방위연구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주로 아시아에 영향을 미치지만 아덴만 차단은 유럽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 시장으로 향하는 아시아 상품을 실은 컨테이너선들도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많이 이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송유관을 이용해 홍해 얀부항에서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거쳐 아시아 수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크리스찬 뷔거 코펜하겐 대학교 해양 안보 전문가는 "이 경로마저 불안해진다면 아시아로 가는 사우디 원유는 수에즈와 지중해를 거치는 경로를 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해당 원유 물량이 호르무즈 폐쇄로 영향을 받는 물량보다 훨씬 적더라도 운송 시간을 늘리고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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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멘 후티반군이 이란을 대신해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차단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이슬람 전문가인 팀 엡켄한스는 "그들은 자신의 전쟁 개입이 분쟁을 장기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후티와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은 안정과 빠른 종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예멘·중동 전문가인 빈센트 듀락도 "예멘은 수입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해운과 무역을 방해하는 것은 실제로 예멘 경제에 좋지 않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안보·정보 기관들은 지역내 적들을 손쉬운 표적으로 삼아왔다. 이는 그들이 기꺼이 겪고 싶어 하는 일들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권위주의 체제와 비국가 행위자 전문가 나타샤 린드스테드는 "예멘 후티반군의 소극적인 행보는 이란을 특별히 괴롭히지 않는다"며 "이란에게 예멘 후티반군은 전략적 예비군, 즉 최후의 수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멘 후티반군이 단기적으로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힘들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다.
린드스테드는 "바브 엘 만데브는 매우 좁은 해협이다. 한 지점에서는 폭이 30㎞도 채 되지 않아 차단 작전이 쉽다"면서도 "예멘 후티반군이 장기적으로 봉쇄를 유지할 재정과 군사적 수단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율리안 파블락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 해양 안보 전문가도 "항행을 방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빠를 수 있다"면서 "해협을 지속적으로 봉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바브 엘 만데브를 경유하는 해상 물동량은 현재 중동 긴장 강화 이전부터 급감한 상황이다. 후티반군이 지난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과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를 오가는 선박을 주기적으로 공격해서다.
페르쉬르 교수는 "2023년 이전 매일 화물선 60~70척 가량이 통과했는데 현재는 절반 정도만 운항한다"며 "후티 반군이 거의 1년 동안 활동을 자제해 왔음에도 대부분 해운 회사들이 이미 희망봉을 거치는 등 우회로를 택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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