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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이분법 거부한 신현송…전쟁 추경 후 기준금리 향방은

등록 2026/03/31 14:00:32

수정 2026/03/31 14:00:55

"중요한 것은 상황 따른 유연한 대처"

예상에 비해 매파 색채 옅다는 평가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차려진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3.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차려진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성향을 매파와 비둘기파로 분류하는 이분법에 선을 긋자 긴축 우려를 표하던 시장이 한숨 돌린 눈치다. 매파로 분류되던 신 후보자가 유연한 대응을 강조하며 6회 연속 동결된 기준금리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신 후보자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시장은 긴축 통화정책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에 휩싸였다. 그는 과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매파로 분류됐다. 이날 신 후보자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신 후보자가 총재로 임명된다면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시행된 이후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그의 앞에는 정부의 재정 확대 기조에 발을 맞출지, 기존대로 신중 기조를 가져갈지에 관한 문제가 놓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추경이 물가 압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발언에 기반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꺾인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한 점도 기준금리 동결 내지는 인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신 후보자는 "비록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며 "환율의 레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이란 전쟁이라는 대외 변수가 발생하며 국제 유가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등 불안정한 금융 상황이 길어지자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은 유효하다. 신 후보자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하방 리스크를 꼽았다.

오는 5월 12일 비둘기파로 불리는 신성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의 임기 종료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신 금통위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도 인하 목소리를 내 온 인물인데, 차기 금통위원으로는 신 후보자와 합이 맞는 인사가 임명될 확률이 높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총재 후보자 상태고 아직 이창용 총재가 있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 후보자가 5월에 키를 잡게 됐을 때 기준금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 전쟁인데, 신 후보자 입장에서도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해서는 당연히 확신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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