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월수출 700억 달러' 고지 오르나…반도체에 기대감↑
등록 2026/03/28 13:00:00
1~20일 수출액 533억弗 일평균 수출액 35억弗 신기록 경신 초읽기
반도체 수출 187억弗 규모로 4개월 연속 200억弗 수출 달성 가시권
전쟁여파로 중동 수출 하락 예상…전체 수출 비중 낮아 제한적 영향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2026.01.2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7/NISI20260127_0021140685_web.jpg?rnd=20260127115837)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2026.01.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지속되며 3월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까지 역대급 수출액을 올렸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월 수출액 7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9개월 연속 월 최대 수출액을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 2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3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3월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지고 있어 10개월 연속 월 최대 수출액 경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 533억 달러, 수입 4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50.4%(178억 6000만 달러) 증가, 수입은 19.7%(67억 8000만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만 놓고 보면 또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1월 435억 달러였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우리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98억 달러가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63.9%), 승용차(11.1%), 석유제품(49.0%), 컴퓨터 주변기기(269.4%), 철강제품(21.6%) 등 대부분 효자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선박(3.9%)은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35.0%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9.0%), 미국(57.8%), 베트남(46.4%), 유럽연합(6.6%), 홍콩(188%) 등에서 수출이 늘었고 싱가포르(8.5%)에선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은 정세 불안으로 5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수출 예상과 관련해선 '맑음'으로 요약된다. 3월에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늘었고 우리나라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 수출 상황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체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일평균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수출액 증가를 예상하는 배경 중 하나다. 1~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은 3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 기록했던 역대 최대 일평균 수출액과 동일하기 때문에 수출액 상승 기대감도 커진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3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도 우리 수출 상승에 힘을 보탠다.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견조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533억 달러로 전년 보다 50.4%(178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매월 20일간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3.9%), 승용차(11.1%), 석유제품(49.0%), 컴퓨터 주변기기(269.4%), 철강제품(21.6%) 등 대부분 효자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3/NISI20260323_0002091020_web.jpg?rnd=20260323163614)
[서울=뉴시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533억 달러로 전년 보다 50.4%(178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매월 20일간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3.9%), 승용차(11.1%), 석유제품(49.0%), 컴퓨터 주변기기(269.4%), 철강제품(21.6%) 등 대부분 효자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어갔는데 3월 1~20일까지 수출액이 187억 달러 수준에 달해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 수출액 달성이 가시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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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액 측면에선 지난해 3월 기록한 581억 달러의 수출액 경신은 무난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20일까지 533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12월 달성했던 역대 월 최대치인 695억 달러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공산도 적지 않다.
산술적으로 20일 이후 조업일수는 7일 정도로 일평균 수출액인 35억 달러를 기준으로 곱하면 245억 달러로 계산된다. 3월 전체 수출액이 778억 달러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대부분에서 수출 증가세가 유력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중동 정세 불안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수출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동 지역 수출액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한 20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수출액 대비 2.8% 수준에 불과하다.
5년 연속 수출 플러스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은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아쉬운 대목이지만 전체 수출에는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중동 지역 수출이 하락세를 보여도 큰 타격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여파가 3월 수출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것이 수출액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원유 가격이 올랐고 해상운송, 보험료 등이 급등함에 따라 향후 수출 실적에는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월 수출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는 이유는 반도체 호황과 원화 절하 현상으로 인해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중동 수출이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 대비 비중이 크지 않아서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이 제한적인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해상 운송비가 많이 올라서 향후 수출에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 같다"며 "3월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이후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석재 우석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3월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환율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환차익이 발생했을 수 있고 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자재는 재고를 사용해서 수출에 영향이 적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수입 가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향후 우리 수출에 문제점이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운송비가 많이 들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비용이 늘어나면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 수 있고 수출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당장 4월부터 이런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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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KOTRA에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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