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아내 살해한 남편…"父, 엄마만 보고살아" 아들오열
등록 2026/03/25 16:26:47
수정 2026/03/25 16:58:23
남편 1심서 징역 7년…검찰, 항소 기각 요청
아들 "어머니를 사랑하고 보살폈는지 봤다"
아내만 살해하려 한것 아냐…속죄 기회달라
![[대전=뉴시스] 대전고법.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2/16/NISI20221216_0001155367_web.jpg?rnd=20221216145554)
[대전=뉴시스] 대전고법.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수년 동안 아내의 병간호를 하다 신변을 비관해 아내를 살해한 60대 항소심에서 검찰이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대전고법 형사1-3부는 25일 오후 316호 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2)씨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하고 결심 절차를 이어갔다.
A씨 측은 이날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의 아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실시했다.
A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본인의 삶도 다 포기할 정도로 일만하고 집에 돌아오면 미용실이나 편의점을 가는 것 말고는 엄마만 보고 살았다"며 "아버지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보살폈는지 제가 면밀히 봤다"고 오열했다.
재판부는 추가 제출 증거나 다른 증인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결심 절차를 이어갔다.
검찰은 A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중이며 당시 그런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면서 "피고인은 아내를 살해하려는 것이 아닌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자신이 먹었던 수면제 양이 부족해 탈출한 것으로 아내만 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30년 동안 아내는 제 삶의 등불이었지만 병세가 깊어지고 대소변을 못가리는 상황에서도 아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경제적 고통과 끝이 보이지 않는 간병 속에서 저마저 무너지면 아들에게 짐이 될 것 같다는 마음이었다"면서 "사회 일원으로 속죄할 기회를 주면 남은 인생을 반성하고 봉사하며 살겠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내달 10일 오전 10시20분에 A씨에 대한 선고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6월2일 오후 7시께 충남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의 한 저수지에서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인근 야산으로 이동해 자신도 수면제를 복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시간 핫뉴스
행인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화재 발생 약 22분만에 A씨의 아내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무의식중 자력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아내의 동의를 받아 사망하게 해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변명하는 등 온전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간병 가족에 의한 살인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이런 범행이 용인돼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측면까지 고려하면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사건 전까지 피해자를 장기간 간호하고 마지막에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간병한 점과 피해자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상실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신도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350만닉스도 가능하죠" 기대 들뜬 SK하이닉스 주주들](https://image.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02092894_thm.jpg?rnd=20260325100055)
![[속보]"美, '이란과 한달간 휴전 후 종전 15개항 협상' 추진"](https://image.newsis.com/2020/12/11/NISI20201211_0000654239_thm.jpg?rnd=20201211094147)























![이재명 대통령, "KF21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 발판"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21222122_web.jpg?rnd=20260325161052)
![박홍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취임… "대한민국 새로운 앞날 설계할 것"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21222088_web.jpg?rnd=20260325154109)
!['계엄 해제 방해' 추경호 "이번 기소는 보수 정당 맥 끊으려는 정치 공작"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21221775_web.jpg?rnd=20260325141107)
![중동 사태 장기화 여파에 종량제 봉투 구매 수요 급증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3/25/NISI20260325_0021221963_web.jpg?rnd=20260325145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