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김병기 4차 소환…6개월째 '13개 의혹' 수사 표류
등록 2026/03/24 16:46:18
수정 2026/03/24 16:50:24
2주 가까이 추가 소환 일정 안 잡혀
경찰 "김 의원 측과 계속 소통 중"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1. ks@naver.com](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3656_web.jpg?rnd=2026031109122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정치자금 수수와 차남 취업 특혜 등 13개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6개월째 지지부진하다. 경찰은 아직 4차 소환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면서 '늑장 수사' 논란도 커지고 있다.
2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까지 김 의원 4차 소환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지난 11일 3차 조사에서 김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를 중단한 지 13일째다.
당시 김 의원은 건강이 좋지 않다며 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은 채 5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다음 조사에서도 조서에 날인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진술은 증거 능력이 인정되기 어려워 수사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9월 처음 제기됐다. 그러나 수사가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경찰이 명확히 규명한 혐의는 없는 상태다.
경찰의 수사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지 이틀 뒤에야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서 '정치 상황을 의식해 대응이 늦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3차 소환 역시 지난 5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김 의원 측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돼 11일로 미뤄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27일 김 의원을 연이틀 불러 13개 의혹에 대해 조사했으나,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소환을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1. ks@naver.com](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3652_web.jpg?rnd=2026031109122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3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김 의원 측에서 요청한 일정 지연과 수사 중단을 경찰 측이 수용하면서 수사 장기화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피의자 사정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소환 일정이 장기간 지연되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며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면 통상 수사 속도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 경찰이 다른 상황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의식해 해명에 나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건강상의 이유로 수사가 중단된 상황인데 출석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며 "(김 의원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소환 조사에) 못 나오게 되면 (못 나오는) 사유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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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남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과 숭실대 편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 청탁 의혹 등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의혹 중 하나라도 유죄가 밝혀진다면 공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까지 마친 후 김 의원과 측근, 가족 등 관련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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