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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 적금 신화' 고정희, 이번엔 'K-엔터' 설계한다

등록 2026/03/25 06:00:00

수정 2026/03/25 06:10:24

고정희 카카오뱅크 AI그룹장, 카카오엔터 신임 공동대표 내정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참여형 금융' 안착시킨 주역

멜론·베리즈에 이식될 '카뱅 DNA'… 고정희 내정자의 승부수는

[서울=뉴시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내정자. 2026.03.24.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내정자. 2026.03.24.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뱅크의 메가 히트 상품인 '26주 적금'을 기획한 고정희 전 카카오뱅크 AI그룹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새 수장으로 합류한다. 금융 서비스 문턱을 낮췄던 그의 '이용자 중심 설계' 철학이 이제 K-콘텐츠와 팬덤 비즈니스에 어떻게 이식될 지 벌써부터 귀추가 쏠린다.

'금융을 놀이로' 만든 혁신가, 엔터로 향한 이유

고 내정자는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로 공식 취임한다.

고 내정자는 카카오뱅크에서 '26주 적금'과 '모임통장' 등 참여형 금융 모델을 안착시킨 주역이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출시한 '26주 적금'은 1주차 1만원, 2주차 2만원 등 매주 납입 금액이 늘어나는 챌린지형 적금이다. 과거의 적금이 단순히 금리만 따지던 '수동적 저축'이었다면 고 내정자가 설계한 상품은 할인 혜택과 재미 요소를 결합해 이용자가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그 결과 26주 적금은 지난해 7월 기준 누적 3000만좌를 돌파하며 금융 혁신의 상징이 됐다. '모임 통장'의 경우 별도 앱 설치나 계좌 개설없이 카카오톡 친구들을 바로 초대할 수 있다는 강점에 힘입어 국민 모임 통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카카오엔터 측은 "ICT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서비스 설계 경험을 갖춘 리더"라며 "장윤중 공동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IP 비즈니스 역량과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불편함이 혁신의 시작"… 멜론·베리즈의 변화 예고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 내정자의 핵심 철학은 '이용자 경험(UX) 중심의 구조 개편'이다.

그는 과거 포털 '다음'에서 카페와 블로그 기획을 총괄하며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관계를 만드는 커뮤니티 구조를 설계한 바 있다.

'이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카카오뱅크에도 이어졌다. 2016년 카카오뱅크에 합류해 PC 중심 금융 관행에서 벗어나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인증서 없는 간편 인증을 도입했으며 계좌 개설, 이용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단순화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낮췄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전면에 활용하기도 했다. 고 내정자의 이같은 활약이 금융을 일상의 플랫폼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서울=뉴시스] 베리즈.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베리즈.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이러한 그의 '설계 능력'이 카카오엔터의 멜론(음원), 베리즈(팬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웹툰·웹소설) 등에 접목될 경우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팬들이 더 오래 머물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그의 과제다. 이용자 체류 시간과 참여도를 높이는 구조가 업그레이드될 경우 이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서비스 락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설계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엔터 사업을 이끌어 온 장윤중 공동대표의 지식재산(IP) 비즈니스 역량과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 IP를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팬덤이 체감하는 서비스 구조를 짜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고 내정자가 엔터 비즈니스의 확장 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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