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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與 5인 본경선…'총성 없는 전쟁' 돌입

등록 2026/03/21 08:00:00

수정 2026/03/21 08:18:24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진출…정준호 탈락

4월3∼5일 본경선, 2주 간 정책 대결…과열·혼탁 우려도

탈락자·권역별 표심, 조직력·인지도, 정책배심원 등 변수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예비경선 기호순으로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후보.(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예비경선 기호순으로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후보.(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이 마무리되면서 5인 본경선 진출자들 사이에 2주일 간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예비경선에서의 치열한 난타전 탓에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탈락자의 표심을 비롯해 권역별 민심과 당심(당원 표심)의 향배, 조직력과 인지도, 정책배심원의 실효성 등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8인→6인→5인, "결선 티켓을 잡아라…내가 적임"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19∼20일 예비경선(권리당원 100% 투표) 결과,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상 기호순) 예비후보 등 5명이 본경선에 오르고 정준호 후보가 탈락했다.

경선 주자는 당초 8명이었으나 경선룰에 반발해 4선 이개호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이 중도사퇴하면서 6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이날 1명이 탈락하면서 5명으로 압축됐다.

본경선은 4월3~5일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며,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12~14일 1·2위 결선 맞대결이 치러진다.

본선 진출자 5명의 평균연령은 65세로, 고향은 모두 전남이다. 출신 대학은 건국대(김영록), 전남대(강기정·민형배), 고려대(신정훈), 성균관대(주철현) 등 다양하다. 김 후보는 장관·국회의원을 지낸 현직 도지사, 강 후보는 3선 의원·청와대 수석 출신 광주시장, 민 후보는 구청장·청와대 비서관 출신 재선 국회의원, 신 후보는 농민운동가 출신 3선 중진 의원, 주 후보는 검사 출신 행정·입법 전문가다.   

1호 공약은 김 후보는 '세계 유일 전주기 반도체 생태계 구축', 강 후보는 '특별시민 수당' 지급, 주 의원은 '도시와 농어촌 균형 발전', 신 후보는 '반값 전기 요금', 민 후보는 '시민주권 정부'다.

행정통합 지원금 20조 활용을 두고는 김 후보는 '첨단 기업을 보듬을 거대한 산업그릇 구축'을, 강 후보는 '3조원 시드머니'을, 주 후보는 '미래 먹거리와 균형 발전', 신 후보는 '민생·불균형 해소·미래에 3분의 1씩 투자'를, 민 후보는 '초첨단기업 유치에 8할 투자'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5인의 후보는 본경선 첫 주말을 맞아 전통시장과 종교시설, 지지선언 현장, 당원 간담회장 등을 돌며 당심과 민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 의대·부동산 문제·측근 비위 등 난타전 격화되나

본경선에선 예비경선 때의 이슈가 난타전으로 격화될지 관심이다. TV 토론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이슈는 대략 5∼6가지. 국립 전남 의대 소재지 논란과 공직자 거주지 문제, 과거 측근 비리 논란, 재임 기간 성적표, 동부권 소외론, '뜬구름 공약' 논란 등이다.

이 중 국립 의대 문제는 지역갈등 양상으로 번지며 경선 초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고, 나머지 문제들을 둘러싸고도 상호 비방과 날 선 검증이 이어졌다. '무능론'과 함께 '맞장 토론' 제안도 나왔고, 공약의 현실가능성을 놓고는 뜨거운 신경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5인 체제 본경선에선 다자구도 속에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일화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경쟁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 왼쪽부터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후보. (사진 = 뉴시스 DB)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 후보. 왼쪽부터 김영록, 강기정,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후보. (사진 = 뉴시스 DB)

우려의 목소리도 적진 않다. 과열된 비방전으로 핵심 현안에 대한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고 정치혐오를 유발, 투표율을 떨어트리고 민심 왜곡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가 관계자는 "네거티브는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종국에는 민주주의를 해치는 독"이라며 "근거없는 비방에 대한 엄중한 패널티와 함께 유권자의 현명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종연횡, 탈락자·권역별 민심, 정책배심원 변수

본경선 변수로는 우선, 합종연횡이 떠오른다. 예비경선을 통해 일정 수준 당심 분석을 마친 후보 상태여서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경선 시작전부터 가시화된 후보 간 '러브콜'이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정치적 성향과 삶의 궤적 등에 따라 연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와 전남 정치세력 간의 전략적 연대는 판을 흔들 기폭제로, 본경선에서 1차, 결선에서 2차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경선 불참자와 예비경선 탈락자의 표심이 어디로 흡수되느냐도 큰 변수고, 권역별 민심의 향배도 주목할 지점이다. 권리당원은 광주가 11만2000명, 전남이 19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권역별 유권자는 광주권이 158만, 동부권이 72만, 서부권이 44만명으로 권역별 편차가 적지 않다. 대다수 캠프에서는 동부권을 승부처로 꼽고 있다.

정책배심원제도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경선에서 시민배심원제 대체재로 도입된 방식으로 단순한 통과 의례에 그칠지, 날카로운 질문으로 후보 자질을 검증하는 도구가 될지 관심이다. 권역별 토론회는 전남 서부권(27일), 동부권(28일), 광주권(29일) 순으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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