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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사들, 전자 지분 1.4조 매각… 유배당 계약자 몫은?

등록 2026/03/22 09:00:00

수정 2026/03/22 09:30:24

유배당 계약 누적 결손 11조원에 배당 가능성↓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약 1조4000억원 규모를 매각하면서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의 배당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유배당 계약 결손 규모를 고려하면 매각 이익이 배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약 624만주, 109만주를 각각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처분 금액은 1조2176억원 규모로 자기자본 대비 3.20%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자기자본의 1.36%에 해당되는 2128억원 수준을 처분했다.

이는 앞선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상반기 내 8700만주의 자사주 소각 안건을 의결함에 따라 계열사들의 지분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지분을 각각 8.51%, 1.49% 보유해 합산 10%를 유지해왔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약 0.13%포인트가 초과하게 된 것이다.

삼성 보험 계열사들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으로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 실현이 발생하자, 시장에서는 특별 배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보유해 온 삼성전자 지분은 과거 유배당 보험상품 판매로 조성된 자금을 기반으로 취득된 자산이라는 점에서 계약자 배당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삼성생명은 1980~1990년대 유배당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조성된 재원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한 이력이 있다. 당초 취득 원가는 약 5444억원에 불과했으나, 삼성전자의 장기 성장과 함께 지분 가치는 수십 배 이상 불어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과거 보험상품에서 발생한 결손 규모가 상당해 계약자에게 추가 배당이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배당 계약과 관련해 누적된 결손 보전 금액은 약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고금리 환경에서 판매된 보험상품의 예정이율과 실제 자산 운용 수익률 간의 구조적 역마진 등으로 발생한 손실을 회사가 이익잉여금으로 보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이 3~4% 수준인 상황에서, 과거 판매된 연 7% 이상 확정금리 유배당보험은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이 유배당 계약의 누적 결손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통해 삼성생명의 실현 차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유배당 계약자들의 몫에 해당되는 금액은 3600억원 수준이다. 11조원을 웃도는 누적 결손액의 약 3%에 불과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향후 금리 환경 변화나 결손 보전 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수준의 차익이 발생할 경우 유배당 상품 계약자들의 배당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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