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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선거 하차 용단 조길형 전 충주시장 행보 주목

등록 2026/03/21 09:14:17

수정 2026/03/21 09:20:24

당 만류에도 "노닐던 물가 흐리지 않고 떠나겠다" 울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6.3 지방선거 충청북도 도지사에 도전하는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3.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6.3 지방선거 충청북도 도지사에 도전하는 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3선 충주시장 임기를 조기 마감한 뒤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조길형 전 시장의 용단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추가 공천 신청을 허용한 직후인 지난 19일 자신이 당에 냈던 공천 신청을 철회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조 전 시장은 같은 날 SNS에 "이 당(국민의힘)은 저를 인정하지 않으며, 제가 있을 곳도 아닌 것 같다"며 "저들에게 공천을 구걸하는 것은 구차한 일이다"라고 일갈했다. 김 전 부지사의 지각 등판을 '새치기 접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이 순간에도 고군분투하는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어차피 지도부 뜻대로 할 테니 원하는 게 누구든 조속히 결론을 내려 그 후보가 승리하고 다른 후보에게 희망과 힘이 돼 주길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새가 노닐던 물가를 흐리지 않고 살며시 떠나듯 그렇게 작별을 고한다"며 6·3 지방선거 선거판을 떠났다.

20일 당 공관위가 자신을 '소중한 인재'라고 추켜세우면서 예비후보 재등록을 공개 요청했으나 그는 "(공관위의) 평가는 감사하지만, 들락날락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일축했다.

12년 충주시정을 이끈 뒤 더 큰 무대 진출을 꾀했던 그의 이번 정치 행보는 시장직 사퇴 한 달 20일 만에 멈추게 됐다. 그러나 그의 결단은 반칙과 번복, 기회주의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판에 큰 울림으로 남았다.

조 전 시장은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의 탈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 전 군수 역시 "더는 내가 사랑했던 당이 아니다"라고 동조했다.

예측 가능하지 않았던 당의 지방선거 관리에 두 지자체장 출신 정치인이 몸담았던 둥지를 떠났다.

조 전 시장은 충북지사 선거 야당 경선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를 지켜왔다. '충주맨'으로 통했던 김선태 전 팀장과 함께 이름을 날리면서 젊은 층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그의 선전을 기대했던 '텃밭' 충주 유권자들은 허탈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조 전 시장은 21일까지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는 "잠시 쉬어 가면 더 큰 길이 열릴 것"이라는 격려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야권 관계자는 "조 전 시장이 지방선거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아직 탈당계는 내지 않은 상태"라면서 "차기 총선이나 다음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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