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결제주기 'T+1' 단축…거래소·예탁원 "증권업계와 긴밀 소통"(종합)
등록 2026/03/19 16:54:54
수정 2026/03/19 17:16:24
이르면 내년 10월부터'T+1' 도입
증권사, 인력 충원·시스템 정비 부담 가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8.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21213207_web.jpg?rnd=2026031814584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빠르면 내년 10월부터 주식매매일로부터 하루 뒤에 대금이 들어오는 'T+1' 결제 주기가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업계 참가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유럽에서 내년 10월부터 T+1일 변경을 추진하고 있고 보조를 맞추기 위해 결제 주기 단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T+2' 결제 주기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도 그 돈을 당장 출금할 수 없고 2영업일 후, 즉 3거래일 날 주식 대금이 들어온다. 주식을 살 때도 증거금만 먼저 납부한 뒤 2거래일 후까지 대금을 납부하면 정상적으로 주식을 취득(미수거래)할 수 있다.
이는 증권사 간 청산과 결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미수거래 등 일정 수준의 신용 거래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개입하는데 누가 얼마를 거래했는지, 거래 당사자 간 합의대로 거래가 체결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한국거래소도 해외 선진 시장에서 결제주기 단축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국제적 동향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청산결제 이뤄질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가 지난 달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이 2024년 5월부터 'T+1' 결제주기를 도입했고, 영국과 유럽은 내년 10월부터 'T+1일'을 시행할 예정이다. 결제주기 단축 추진으로 투자자 환금성과 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증권사들 "인력·비용 부담"
다만 증권사들은 결제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시스템 재정비와 인력 충원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결제가 하루 만에 이뤄지기 위해 오차 없이 결제를 더욱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전산시스템 정비와 IT 인력을 충원하는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 기준으로는 체결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장점이 크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간적인 부분이 충분하게 필요하다"며 "미수, 반대매매 등 기존 제도에 대한 철저한 업무 제정 시간이 필요하다. 진행이 빠른게 될 경우 내부통제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예탁원 "증권업계와 긴밀히 소통"
이와 관련, 거래소와 예탁원은 지난해 9월부터 관련 업권별 의견 수렴을 위한 워킹그룹을 출범해 제도 개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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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그룹을 통해 증권업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당국에 보고할 예정이다. 미국·유럽 등 해외사례를 볼 때 결제주기 'T+1일' 단축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며,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탁원은 "증권·자산운용·후선인프라 등 업계 전반에 걸친 영향도가 상당해 참가자 논의와 시스템 구축 등에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외국인투자자 시차 문제, 업무 단계별 여유시간 축소로 운영위험 증가, 야간데스크 설치 등 인력운영 부담 및 아시아 지역(홍콩·일본 등) 도입시기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업계 참가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협업해 국내 증권시장의 고유 업무구조 및 관행 등 제반 환경을 고려한 제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여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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