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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적표 가늠자?…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쏠린 눈

등록 2026/03/18 16:52:41

수정 2026/03/18 20:38:26

마이크론 올 2Q 매출 컨센서스 191억 달러…'선행 지표'

컨콜서 HBM4 엔비디아 공급 및 투자 확대 언급에 촉각

[서울=뉴시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마이크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마이크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발표는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로드맵과 설비투자 방향을 확인하는 핵심 계기가 될 전망이다.

1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현지시간 18일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1월 28일~2026년 2월 26일) 실적'을 공개하고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HBM 주도권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실질적인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가이던스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이번 분기 예상 매출액은 약 191억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80억5000만 달러) 대비 137% 이상 폭증한 수치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산업 전반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론의 성적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도 직결된다. 그동안 마이크론은 국내 기업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실적을 발표하며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실제 2021년 메모리 가격 급등기나 2024년 업황 반등기 당시, 마이크론 매출이 늘면 한 달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부 매출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마이크론의 엔비디아향 HBM4 공급 가시성이다.

마이크론이 최근 HBM4 양산을 공식화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십 구조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으로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의 엔비디아 공급망 내 위치 변화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비디아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마이크론 물량을 늘리면 SK하이닉스는 점유율 수성을 위한 수익성 방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사로 입지를 굳히면 기존 'SK하이닉스 독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크론이 HBM4 양산 일정을 앞당길 경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여야 하는 삼성전자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마이크론의 설비투자 증액 계획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불필요한 증설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Barron's)는 마이크론이 확인해 줄 DDR5 가격 상승세가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속도를 가늠케 하는 지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수요 회복에 대해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AI 메모리 수요의 실체를 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공급망 내 주도권 경쟁의 향방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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