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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실패 원인 확인…1단부에서 연소가스 누설·파열

등록 2026/03/17 12:11:02

브라질 공군과 비행 데이터·영상 자료·회수 잔해 등 정밀 분석 진행

이륙 33초 후 1단 연소관에서 연소가스 누설…연소관 파열로 폭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지난해 12월22일 밤 10시 13분(현지시각) 발사된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의 모습.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지난해 12월22일 밤 10시 13분(현지시각) 발사된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의 모습.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민간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지난해 말 발사된 우주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임무 실패 원인을 발표했다. 발사체 1단에서 연소가스가 새면서 연소관이 파열, 공중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 미션의 임무 중단 원인과 관련해 지난 1월26일부터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와 함께 진행한 공동조사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2일(현지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수행된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인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은 확보된 비행 계측 데이터와 추적 데이터, 지상 설비 데이터, 발사 운영 기록 및 영상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브라질 현지에서 2차에 걸쳐 회수된 300점 이상의 발사체 잔해를 분석해 비행 과정 전반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발사체는 이륙 이후 초기 비행 단계에서는 정상적으로 비행하고 비행데이터를 정상 송수신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발사 후 33초 경과 시점에 1단 하이브리드 로켓의 연소관 조립체 전방부에서 발생한 연소가스 누설로 연소관 파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발사체가 여러 파트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누설은 발사 준비 과정에서 발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행된 연소관 전방 마개 교체, 재조립 과정에서 기밀재의 소성변형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소관 내부 기밀을 유지하기 위한 압착력 부족과 불균일 현상이 발생하면서 기밀 성능이 저하됐다는 진단이다.

[서울=뉴시스] 23일(한국 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가 발사됐으나 폭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빛-나노는 이륙 후 약 1분이 지날 때까지는 비행을 진행했으나 우주로 솟구치는 과정에서 '비행 중 예기치 못한 현상이 감지됐다'는 안내가 송출됐다. (사진=이노스페이스 유튜브 캡쳐)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3일(한국 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가 발사됐으나 폭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빛-나노는 이륙 후 약 1분이 지날 때까지는 비행을 진행했으나 우주로 솟구치는 과정에서 '비행 중 예기치 못한 현상이 감지됐다'는 안내가 송출됐다. (사진=이노스페이스 유튜브 캡쳐)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립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절차를 강화하고, 관련 부품에 대한 일부 설계 변경 및 개량 작업을 수행한 뒤 기능 검증 절차를 추가로 수행할 계획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발사 원인 분석 과정을 통해 비행 데이터와 수집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주요 비행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함으로써 향후 발사체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적 자산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공동조사 과정에서 도출된 분석 결과에 대해 이노스페이스와 CENIPA 양기관 모두 일치된 결론에 도달했으며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쳐 후속 발사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조사 착수 시 CENIPA는 이노스페이스와 우주항공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번 조사가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브라질의 우주 운용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조사임을 강조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발사체 관련 지식재산권이 엄격히 보호될 것이며, 조사 초기부터 기술적이고 독립적인 조사 원칙에 따라 향후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코엘료 시망 브라질 공군 CENIPA 총괄조사관(대령)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이노스페이스, CENIPA, KASA 간에는 긴밀한 협력과 높은 수준의 투명성이 유지됐다”며 “정보 공유와 증거에 대한 공동 분석을 통해 기술적으로 일관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ENIPA는 이번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빛 나노의 정확한 후속 발사 일정은 기술적 개선 조치를 완료하고 우주항공청의 발사 허가를 받은 뒤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내에 기 확보한 발사 슬롯을 이용해 브라질에서 후속 발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지난해 12월22일 밤 10시 13분(현지시각) 한빛-나노의 첫 상업 발사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발사체는 이륙 후 33초 경과 시점에 기체 이상이 감지되면서 안전 절차에 따라 비행 중 스페이스워드 임무를 조기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 및 추가적인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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