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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금융회사 영향은…금감원, 위기대응능력 평가

등록 2026/03/07 08:00:00

수정 2026/03/07 08:08:25

금융사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채권시장·주식시장 등 최악 시나리오 가정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3.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미국·이란의 충돌에 따른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여러 부정적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금융회사의 위기대응능력을 평가(스트레스 테스트)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태가 국지전 양상으로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금감원이 주식시장, 채권시장, 실물경제 변동성에 대한 금융회사의 영향을 점검 중이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에너지 공급 차질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이 이어져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거시경제 변동에 따라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될 경우 금융회사는 보유 채권가격이 하락해 자본 적정성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까지 급등할 경우 차주의 부도율이 높아져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한 압박이 생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국고채 가치 하락으로 은행의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지표가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 급격한 자금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또 외화 유동성 관련해서는 중동 관련 기업들의 외화예금 유출과 함께 정해진 만기에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부정적 상황도 예측할 수 있다.

금감원은 이같은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과 관련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금융회사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특히 은행이 채권시장 악화로 외화 채권 발행을 못 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현재 보유한 자금으로만 얼마 동안 버틸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아울러 보험사에 대해서는 고물가 등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를 가정해 지급여력비율이 충분한지도 점검했다.

평가 결과 이번 중동 사태가 금융회사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금융회사들이 모든 측면에서 충분히 위기를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동 사태가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는 만큼 스트레스 테스트는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워스트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채권시장 변동에 따른 유동성 등을 점검했는데 모두 양호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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