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5조원 쌓아 '순현금' 전환…HBM 호황에 무차입 수준 재무구조
등록 2026/03/06 06:00:00
수정 2026/03/06 06:50:24
‘순현금’ 상태 전환…작년 HBM 판매 효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반도체 투자 여력↑
‘대규모 실탄’ 삼성·SK, 투자 경쟁 치열할 듯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21034890_web.jpg?rnd=20251029134215)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대규모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쌓이면서 사실상 외부 차입이 없는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현금 여력이 커진 SK하이닉스는 올해 더욱 치열해진 HBM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일 SK하이닉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조9422억원으로 전년(14조1563억원) 대비 14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 규모도 73조9157억원에서 120조666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회사가 외부에서 빌린 돈인 차입금은 22조6837억원에서 22조247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현금과 자본 규모가 커져 순차입금 비율은 11.54%에서 지난해 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순차입금 비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것은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부채 비율은 62.15%에서 45.95%로 낮아졌다.
반도체 불황이었던 지난 2023년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 비율과 부채 비율이 각각 38.4%, 87.52%였던 것과 비교하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AI 수요 확대에 따라 빅테크들을 상대로 HBM, DDR5 등 AI 메모리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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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인 47조2063억원에 달한다. 특히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역대급 수치인 58%를 기록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70조원까지 올려 잡은 만큼, 당분간 재무 체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뉴시스]이지용 기자 = SK그룹이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된 'K-테크 쇼케이스'에서 HBM4를 소개하고 있다. leejy5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01977625_web.jpg?rnd=20251028161331)
[경주=뉴시스]이지용 기자 = SK그룹이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된 'K-테크 쇼케이스'에서 HBM4를 소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향후 대규모 시설 및 R&D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올해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의 HBM4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생산능력(캐파)을 갖추는 지가 HBM 시장의 판도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HBM4의 뒤를 이을 7세대 'HBM4E'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제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에 총 31조원을 투입해 생산기반을 조기 확보한다고 밝혔다.
1기 팹에 대한 신규 시설투자비 약 21조6000억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또한 지난해 AI 수혜를 받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등 반도체 투자 여력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대규모 실탄을 앞세워 올해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설 및 R&D 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나 빨리 많은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현금을 많이 확보한 만큼,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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