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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최우선" 이란 사태 속 한국기업들, 중동 현지인력 대피·재택전환(종합)

등록 2026/03/02 19:02:44

수정 2026/03/02 19:06:24

삼성전자, 임직원 대피 및 재택근무 체제 전환

LG전자·한화그룹, 직원 안전 최우선으로 관리

중동 전반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영향도 점검

이란·이스라엘에 있던 기업인들도 인근국 대피

[두바이=AP/뉴시스]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한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2.

[두바이=AP/뉴시스]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한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2.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임직원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인력은 인근 국가로 대피했고, 인접 지역 근무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기업들은 향후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인근 국가로 대피시키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라크 등 인접국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란 내 직접적인 사업은 거의 없지만, 중동 전반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NEOM)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는 등 중동을 전략 시장으로 공략해 왔다.

UAE와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시스템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거론되는 등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LG전자도 현지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대응에 나섰다. 이란에 파견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1명은 지난주 이미 현지를 떠났으며, 현재 이란에 상주 중인 한국인 직원은 없는 상태다.

중동 지역 근무 직원들에게도 안전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주요 프로젝트와 공급망 전반에 대한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하이파=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을 강행한 가운데 28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 티라트 하카르멜에서 주민들이 발사체를 맞은 건물에서 대피하고 있다. 2026.02.28.

[하이파=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을 강행한 가운데 28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 티라트 하카르멜에서 주민들이 발사체를 맞은 건물에서 대피하고 있다. 2026.02.28.

한화그룹 역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현재 중동에 체류 중인 임직원은 123명이며, 가족을 포함한 전체 인원은 172명이다.

한화는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한편, 각 계열사별로 현지와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정부 유관기관도 현지 기업 동향을 점검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란과 이스라엘에 진출해 있던 우리 기업 직원들은 사태 발발 직후 대피를 완료했다. 이란 내 한국 기업 4곳은 인근국 또는 한국으로 철수했고, 이스라엘에 진출한 7개 기업도 요르단 등 제3국으로 이동했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대부분 생산 공장이 아닌 연락사무소나 지사 형태로 운영돼 직접적인 설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 체류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선제적 철수 조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이란 테헤란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무역관을 두고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역관의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경우 직접적 영향을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과 프로젝트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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