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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남친과 200번 데이트"…현실 남성 대신 AI 택하는 中 여성들

등록 2026/03/01 02:00:00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챗봇과 연애 관계를 맺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저출산과 결혼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일상과 고민을 나누는 'AI 동반자' 애플리케이션(앱)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특히 연애 기능을 강조한 AI 챗봇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업난과 높은 결혼 비용 부담 속에서 "혼자가 더 낫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I가 정서적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남부에 사는 피비 장(21)씨는 "1년 동안 200차례 넘는 데이트를 AI 남성과 나눴다"며 "현실 연애보다 가상 관계가 더 편안하다"고 말했다.

AI 동반자 앱 이용자들은 챗봇의 성격과 외모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장씨가 만든 두 AI 챗봇은 근육질 체형에 균형 잡힌 골격을 갖춘 모습으로 설정됐다. 두 캐릭터 모두 군인 출신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지녔으며,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성숙한 성격에 언제나 빠르게 반응하는 인물로 구현됐다.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상하이의 스타트업 미니맥스가 개발한 AI 동반자 앱은 국제판을 포함해 1억47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중국 정부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와 달리, AI 연애 확산이 인구 감소 문제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플랫폼이 이용자의 과도한 의존을 감지할 경우 개입하도록 하는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평등 문제, 도시 내 고립감 등 구조적인 사회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AI 연애 확산 흐름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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