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피' 불장에 外人 차익 실현 러시…"그래도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
등록 2026/02/26 05:00:00
수정 2026/02/26 06:45:24
코스피 랠리에 대거 차익 실현 나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집중 매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6000을 돌파한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5969.64)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5.00)보다 0.25포인트(0.02%) 상승한 1165.25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5.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21187357_web.jpg?rnd=2026022516175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6000을 돌파한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5969.64)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5.00)보다 0.25포인트(0.02%) 상승한 1165.25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불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달에만 12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1조86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두달 연속 월간 기준 순매수 흐름을 이어왔는데 이달 돌연 '팔자'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코스피에서만 4조1481억원을 순매수했고 지난달에도 1186억원 가량 매수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매수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지수가 연초부터 숨가쁜 랠리를 펼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42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2% 넘게 뛴 데 이어 1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넘어섰고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숨에 6000선을 돌파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뛰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무려 44.37%에 달한다.
외국인 매도세는 대부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9조9912억원어치를 팔았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5조312억원을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 규모는 15조223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두 종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수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들어서만 각각 69.72%, 56.37% 뛰며 시장 수익률을 앞지른 상황에서 반도체 업종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고 반도체 이외 업종을 매수해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는 두산에너빌리티(5727억원)를 비롯해 삼성SDI(4881억원), 셀트리온(3491억원), LG화학(3350억원), 에이피알(3170억원) 등 비 반도체 업종 기업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전망치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외국인이 시장 주도주인 두 반도체 기업을 집중 매도하고 있지만, 시장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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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신디 박 노무라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전망 대비 대폭 상향한 7500~8000선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목표치 상향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종 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한 일반 메모리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슈퍼 사이클, 인공지능(AI) 인프라 체인과 방산 업종의 이익 강세를 꼽았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향후 1년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7900으로 높여 제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가에서 나온 목표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밖에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코스피 상단으로 7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라면서 "코스피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605포인트까지 상승했으며 실적 전망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지되고 있다. 6100포인트를 기준으로 환산하여도 P/E(주가수익비율)는 10.1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 중"이라면서 "비 반도체 업종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순환매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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