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뛰자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순대외자산 5년 만에 감소
등록 2026/02/25 12:00:00
수정 2026/02/25 12:24:20
1978억 달러 줄어든 9042억 달러로 집계돼
"대외금융자산·부채 모두 역대 최대폭 증가"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2.05.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5/NISI20260205_0021151264_web.jpg?rnd=20260205092328)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얻은 수익보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얻은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지난해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한국의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90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연도(1조1020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1978억 달러 줄었다. 지난 2020년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은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가 한국인들의 해외 투자액인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대외금융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5604억 달러 늘어난 1조97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이자, 역대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국내 주가 상승 등으로 같은 기간 5200억 달러 늘어나 1조3549억 달러를 기록한 증권투자가 이를 주도했다.
대외금융자산도 해외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과 비교했을 때 3626억 달러 증가한 2조8752억 달러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규모다. '서학 개미'를 비롯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는 1년 사이 9943억 달러에서 1조2661억 달러로 2718억 달러 늘어났다.
문상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직접투자가 지속되고 글로벌 증시 호조로 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증가했다"며 "대외금융자산은 연기준 역대 최대인 3626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도 연기준 증가폭 역대 최대인 5604억 달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699억 달러로 직전 연도보다 172억 달러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외채권·채무는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자산 등에서 지분성 항목을 제외한 확정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잔액이다.
대외채권은 1조1368억 달러로 직전 연도 1조600억 달러에서 768억 달러가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과 장기 대외채권은 각각 305억 달러와 463억 달러 늘어난 6591억 달러와 47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정부는 75억 달러 늘었고, 중앙은행은 운용수익 증가로 124억 달러 증가했다. 해외 장기채권 투자로 예금취급기관은 128억 달러 증가한 2484억 달러, 부채성증권은 294억 달러 늘어난 1907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외채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940억 달러 증가한 7669억 달러다. 단기 대외채무는 외국인의 현금 및 예금 등에 힘입어 325억 달러 증가한 1790억 달러, 장기 대외채무는 외국인의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615억 달러가 늘어나 587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일반정부는 260억 달러 증가한 2091억 달러, 중앙은행과 예금취급기관은 각각 155억 달러와 99억 달러가 늘어난 291억 달러와 2598억 달러다. 기타부문은 301억 달러가 증가한 2689억 달러다.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8%로 직전 연도(35.3%)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3.3%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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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팀장은 "단기외채 비율과 비중이 모두 상승했지만 단기외채 증가가 국내 증권의 투자 수요 확대와 관련이 크고 최근 변동수준을 벗어나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며 "외국인이 국내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정상적 금융투자 메커니즘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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