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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못 막았다"…'의협회장 불신임' 발의 움직임

등록 2026/02/24 09:59:52

김택우 의협 회장 불신임안 제안…동의서 받는 중

발의시 28일 임시대의원총회서 불신임 여부 의결

[서울=뉴시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택우 의협 회장과 박명하 상근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의 건 상정을 위해 동의서를 받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서울=뉴시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택우 의협 회장과 박명하 상근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의 건 상정을 위해 동의서를 받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 이후 의료계가 내홍을 겪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내부에서는 김택우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불신임안 발의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상림 경기의사회 감사(대의원)는 김택우 의협 회장과 박영하 상근부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안해 전날부터 대의원들의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의협 정관 20조2에 따라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 받았거나(회원의 권익 증진을 의한 회무수행의 경우 예외) ▲정관 및 총회 의결을 위반해 회원의 중대한 권익을 위반했을 때 ▲협회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을 때 가능하다.

정관에 따르면 불신임 발의를 위해 대의원들의 동의를 받고자 하는 대표 발의자는 불신임하고자 하는 임원, 불신임 사유, 대의원 동의 개시 날짜를 의장에게 서면으로 통보해야 하며, 그 날부터 30일 이내에 동의를 완료해야 한다.

다만,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발의되기 위해서는 선거권이 있는 회원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

최상림 대의원은 "현재 임총 전 불신임안 발의를 목표로 동의서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택우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발의되면, 의결 여부와 상관없이 그 시점부터 당사자의 직무 집행이 정지되며 총회에서 불신임의 결정이 있는 날부터 그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김택우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될 경우 오는 28일 서울 용산구 의협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임총)에서 김택우 회장 불신임안과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비상대책위위원회 설치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의과대학 증원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의과대학 증원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2.10. [email protected]

또 임총에서 김택우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에 대한 의결은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정부가 내년부터 향후 5년 간 의과대학 정원을 연평균 668명 확대하기로 결정한 이후 의료계에 내부에서는 김택우 회장과 의협 집행부에 대한 책임론과 리더십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과 관련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김택우 의협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책임론 등 불신 움직임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의대 정원 증원 결과가 합리적이지 못할 것으로 충분히 예견됐음에도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료계의 한 인사는 "김택우 회장은 의협 내부 회의에서 '의대 정원 증원 규모가 전공의와 회원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경우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전공의들 역시 의대 정원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만큼 자리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택우 회장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일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집행부 총사퇴 등 거취에 대해 거듭 고심했다"면서도 "집행부의 공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보건의료정책 논의에서 의료계 대표가 부재하게 됨을 의미한다"며 물러사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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