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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대통령 시정연설에 "미래 팔아 나라 곳간 거덜 내겠다는 선언문"(종합)

등록 2026/11/02 11:34:32

장동혁 "듣는 내내 참고 앉아 있기 힘들어"

윤상현 "호황일 때 빚 줄이지 않으면 언제 줄이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정부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11.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정부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전상우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미래를 팔아 나라 곳간을 거덜 내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문'이자 '대한민국 미래파괴 선언문'"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7000자 넘는 연설문에 끝내 빠진 단어들. '부동산'도 '증시'도 '농지'도 없었다"며 "'북한'도 '한미동맹'도 '치안'도 '사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듣는 내내 참고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민주당 의원들 박수는 과연 진심일까"라고 했다.

또 "시정 연설 세 줄 요약. '내 잘못은 모르겠고, 하던 대로 하겠다' '국민은 모르겠고, 좌아하게 살련다'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 다 쓰고 죽겠다'"라며 "이 정도면 국민 인내심 테스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민생 회복의 청사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돈으로 내건 무책임한 재정 도박 선언이었다"며 "이 대통령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희망찬 나라'를 만들겠다지만 정작 내놓은 것은 올해보다 12.8% 불어난 821조원짜리 초팽창 예산안"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모두의 성장' '따뜻한 민생'을 떠들며 장밋빛 경제 성적표만 흔들었다. 청년들은 일자리와 집 걱정에 허덕이고 소상공인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는데, 자화자찬과 허황된 구호로 도배한 연설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만 드러냈다"고 했다.

아울러 "더욱 기가 막힌 것은 162조3000억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이라며 "이름만 미래일 뿐 실상은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털어 정권의 선심성 지출을 떠받치겠다는 미래약탈기금이자 초대형 혈세 쌈짓돈"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세금을 미래에 쓰겠다고 한다"며 "세금이 194조원 넘게 더 걷히는데도 나랏빚은 106조원 늘어난다. 호황일 때 빚을 줄이지 않으면 언제 줄이나"라고 했다.

그는 "역사는 경고한다. 1933년 독일 의회는 이른바 수권법으로 예산과 국채 발행 권한까지 정부에 넘겼다"며 "4년 한시라던 권한은 기한 없이 연장됐고, 정부는 장부 밖 어음으로 빚을 쌓았으며 이를 경고한 중앙은행 총재는 해임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 대가는 전쟁과 패망, 그리고 저축 100마르크가 6.5마르크로 줄어든 국민의 손실이었다"며 "위기와 미래라는 명분으로 한번 넘겨준 재정 권한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그 대가는 결국 국민이 치른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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