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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시정연설 도중 야당에 "말씀할 게 있으면 하라"…국힘 "재판 재개하라"

등록 2026/11/02 11:30:17

與, 전원 기립해 李 맞이…연설 후 "이재명 파이팅"

與 30차례 박수·셀카…국힘 "사법부 겁박 중단" 피켓 시위

野, 본회의 전 피켓 시위…국채 발행 설명에 항의

李 "말씀할 게 있으면 하라" 국힘 "재판 재개하라"

연설 후 국힘 조경태 제외 퇴장…민주 "너무하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정부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11.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7년도 정부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일 시정연설 차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연설 중에는 30차례 박수를 보내고, 연설이 끝난 뒤에는 사진을 찍으며 배웅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정연설 전 피켓 시위를 벌이고 연설 도중 "재판 재개하라"고 외치는 등 항의를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입구에서 기다리던 정청래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들어오자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제일 먼저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병도 원내대표, 김민석 대표, 한정애·천준호 의원 등 순으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채현일·이광희 의원 등과도 악수했고, 이 대통령과 악수한 이재강 의원은 손을 활짝 펴 동료 의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경제 성과와 주요 예산 사업을 설명하는 대목마다 박수로 호응했다. '성장의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복지급여 수급 자격이 있으면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할 때도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위기 징후가 포착된 가구에 긴급생계지원금 30만원을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우와"라고 호응했다. 청년 예산 확대와 목돈 마련 지원, 인공지능(AI) 투자 등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박수가 이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1400조 나라빚 + 162조 미래빚더미기금' '사법부 겁박 중단! 재판 독립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은 "나랏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미래세대 떠넘기는 빚더미 기금 중단하라" "재판취소 위한 사법부 겁박 중단하라" "재판취소 정치개입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전 환담을 위해 국회에 들어왔을 때는 "조 대법원장님 힘내십시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이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나타나자 "의장 들어가세요" "권위 지키세요" "부끄럽지 않나"라며 항의했다.

이날 오전 9시44분께 국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조 의장과 악수를 나눈 뒤 오른손을 들어 흔들며 주변에 인사했다.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는 웃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입장할 때 자리에 앉은 채 박수를 치지 않았고, 연설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침묵 시위를 보이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이 대통령이 연설 도중 국채 발행과 관련해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의 상환에 사용해서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고 설명하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아이고"라는 야유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 제가 마저 하도록 하겠다"라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왜 신규 국채를 발행합니까" 등의 항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계속 좀 더 듣고 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재판 재개하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꾸 방해를 하고 있는 이야기다.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는데"라며 "제가 이야기를 계속해도 되겠나"라고 물었고, 민주당 의원들이 "예"라고 답하자 발언을 이어갔다.

오전 10시31분께 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나갔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야, 너무하네" "들어오세요"라며 야유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이동해 홀로 남아 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본회의장에 머물며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과 셀카를 찍거나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배웅하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파이팅"이라는 외침이 나왔고, 서영교 의원은 "국민주권정부 파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종료 약 11분 만인 오전 10시42분께 본회의장을 나선 뒤 조 의장과 차담을 하고, 오전 11시16분께 국회 본청을 떠났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마자 전원 퇴장했다. 2026.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통령 연설이 끝나자마자 전원 퇴장했다. 2026.11.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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