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하길래 건망증인줄…10명중 1명 '치매'
등록 2026/10/08 01:01:00
수정 2026/10/08 05:35:54
경도인지장애, 단순 건망증으로 넘기지 말아야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0년 27만7245명에서 2024년 33만2464명으로 약 20% 늘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2640_web.jpg?rnd=20260212141626)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는 2020년 27만7245명에서 2024년 33만2464명으로 약 20% 늘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평소 익숙했던 이름이나 단어 등을 자주 떠올리지 못하거나 대화 내용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고, 했던 말을 자주 반복한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감퇴가 뚜렷하게 느껴지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 단순 건망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감퇴했으나,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능력은 보존되어 있는 상태로,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에 해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관적인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명백한 인지 기능 저하가 확인돼야 하며 섬망,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일반 고령층에 비해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훨씬 높다. 일부 연구에서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기 감별이 중요하다.
또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은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진단은 더욱 의미가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증상으로는 인지 기능 저하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며, 일부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했던 말을 자주 반복하는 등의 기억력 감퇴가 대표적이다.
기억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고 이름이나 단어 등을 자주 떠올리지 못하는 등 언어 능력의 저하, 방향 감각이 저하되기도 한다. 또한 길 찾기가 다소 어려워지고 시공간 능력 변화 등 다른 인지 기능이 먼저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인지기능의 저하를 확인하는 신경심리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또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아밀로이드 PET) 등의 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영상 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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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의 치료와 관리는 원인을 확인하고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해 치매로의 진행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규칙적인 운동과 생선,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사습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유지하는 생활패턴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부지런히 읽고 쓰는 활동을 하는 등 늘 뇌를 자극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절주와 금연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이 확인된 경우 ‘항아밀로이드 항체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김민재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높지만, 모든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에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를 확인하고, 항체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치료 선택지도 생긴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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