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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찢어지고도 42km 달렸다…마라토너 박민호의 투혼

등록 2026/10/01 13:17:49

[서울=뉴시스]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든 상황에서도 42.195㎞를 완주한 마라토너 박민호. (사진=유튜브 'KBS스포츠 올스' 캡처) 2026.10.01

[서울=뉴시스]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든 상황에서도 42.195㎞를 완주한 마라토너 박민호. (사진=유튜브 'KBS스포츠 올스' 캡처) 2026.10.01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든 상황에서도 42.195㎞를 끝까지 완주한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의 투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민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 마라톤에서 8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부상에도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박민호는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 15분 35초에 완주했다. 출전 선수 19명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15㎞까지 선두권에서 달렸지만 20㎞ 인근에서 부상을 인지한 뒤 속도가 떨어졌고, 반환점은 1시간 6분 25초에 8번째로 통과했다.

경기 직후 박민호의 모습은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영상에는 박민호가 신고 있던 운동화가 피로 물든 모습이 담겼다.

박민호는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 "15㎞대부터 처음에는 뭔가 작은 돌멩이 같은 게 꼈나라는 느낌이었다"며 "내리막을 달리는 도중에 발바닥이 찢어졌다는 걸 인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통증이 생겨 가지고 루프를 한 바퀴 돌고 나서부터는 제대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게 좀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세계선수권 경험을 언급했다. 박민호는 "저번 세계선수권 때도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을 하는 상황이 왔었는데, 이번만큼은 절대 기권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마라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민호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되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뛰는 결과물이 곧 그런 시선으로밖에 바라볼 수 없게끔 저희가 결과로 보여드릴 건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여론에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호는 "그렇다고 해서 그 어떤 비판의 여론에 저희 선수들이 계속 그거에 대해서 인지하고 신경 쓰면은 오히려 더 좋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며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저희는 지금 이 대회를 끝으로 또 다시 묵묵히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저희가 증명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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