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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北 포로 송환 비공개에 "李, 북한 심기 건드릴까 두렵나"

등록 2026/09/25 13:34:52

李 '우크라 北 포로 송환 공개' 유감 표명

'살인자·매국노' 발언에 국힘 "굴종이야말로 매국"

[멕시코시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폴테펙 공원에서 애국영웅탑에 헌화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09.25. bluesoda@newsis.com

[멕시코시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차폴테펙 공원에서 애국영웅탑에 헌화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북한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두렵나"라며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포로 국내 송환은 시기의 문제만 있을 뿐, 공개하는 것이 맞다"며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인도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비공개 합의를 어겼다"며 유감을 표했다.

정부가 국내 송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야권의 비판에는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며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정부가 갑자기 비공개에 집착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두려웠나. 그 두려움이 대북 송금 사건의 약점 때문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사일을 불상 발사체로, 지뢰 사고를 미상의 폭발로 부르는 굴종적인 언어 착란이야말로 안보를 내팽개친 매국의 언어"라며 "북한 소행이 확실시되는 지뢰로 우리 군인의 발목이 잘렸는데도, 제대로 된 대응은커녕 조사마저 추석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존재 자체가 테러 집단이다. 살인자는 바로 이들"이라며 "정부는 이들에게 가짜 평화를 구걸하며 온갖 도발 앞에서 굴종하고 있다. 매국노는 바로 당신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 북한 눈치에 포로 송환조차 우리가 주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면 그건 나라도 아니다"라며 "되려 자국민에게 매국노와 살인자라 비난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껏 이 대통령은 북한에 군사분계선(MDL)도 열어주고, 대북 접촉 신고도 폐지하고, 국군의 발목이 날아가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유엔사 지뢰 현장 조사도 거부했다"며 "이대로라면 북한이 포로의 북송을 요구하면 들어줄 판"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국민 몰래 북한군 포로를 비공개 송환했다가 젤렌스키에 의해 진실이 드러났다. 국제 망신"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처럼 북한 포로를 몰래 이송하려 한 것인지 국민 앞에 즉각 경과를 보고해야 한다. 북한군 포로 이송이 북한군의 잇단 도발을 야기한 것인지 상관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애초에 한국 정부가 비공개 송환을 요구했다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북한 정권 눈치만 보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국정 판단의 핵심 기준은 무엇인가. 결국 북한 정권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만 더 키울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비공개를 합의한 것은 적절했다고 이해한다"면서도 "비공개 합의의 존재를 모르는 국민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우리 대통령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느꼈을 당혹감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살인자 매국노' 같은 거친 언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허세 부리던 이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에는 입 꾹 닫고 북한 포로 입국 공개된 것에만 화낸다"며 "이재명 정권의 안보 기준은 ‘한국인을 건드렸느냐’가 아니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기분을 상하게 했느냐'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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