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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사야지" 일본원정…광풍의 '스시자로'[비만약 전성시대①]

등록 2026/09/27 09:01:00

일본은 약가인하, 美·佛는 급여화…한국만 100% 비급여

[서울=뉴시스]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만치료제 약값 전액을 환자가 떠안고 있어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유토이미지)2026.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만치료제 약값 전액을 환자가 떠안고 있어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유토이미지)2026.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국가들이 비만치료제 가격을 내리거나 공적 보험에 편입하는 등 환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약값 전액을 환자가 떠안고 있어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를 처방받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이른바 '스시자로' 원정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마운자로 약가를 25% 인하했다. 보험 판매액이 급증한 고가 의약품의 가격을 다시 매겨 의료보험 재정 부담을 낮추는 '지속가능성 특례 가격조정' 제도를 적용했기 떄문이다.

이에 따라 마운자로 약가는 2.5㎎를 기준으로 한 달 치가 약 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의 경우 약 28만~3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한동안 원정 처방이 횡행했다. 일본 의료기관과 가격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본에서 마운자로는 제2형 당뇨병 치료 목적에 한해 보험이 적용된다. 일본 정부가 공적 보험 약가를 기준으로 유통 가격을 관리하면서 미용 목적의 시장 가격까지 함께 내려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미국과 프랑스는 비만치료를 위한 처방에도 공적 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건강보험국(CMS)은 지난 7월부터 메디케어 파트D 수혜자를 대상으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공급하는 시범사업 '메디케어 GLP-1 브리지'를 시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로, 수혜자는 대상 약물을 월 50달러(약 7만원)에 처방받는다.

대상은 BMI(체질량지수) 35이상이거나, BMI가 이보다 낮더라도 심부전·조절되지 않는 고혈압·만성신장질환·당뇨병 전단계·심근경색·뇌졸중 등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로 한정된다. 미국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GLP-1 비만치료제의 한 달 약값은 1000달러(약 136만원)를 웃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넣었다. BMI 35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거나, 동반질환과 관계없이 BMI 40 이상인 환자가 대상이며 보험 적용률은 65%다.

프랑스는 급여와 함께 관리 장치도 뒀다. 1차 영양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만 보험을 적용하고, 초기 처방은 비만 전문센터와 대학병원 등 비만 전문기관 소속 의사에게만 허용했다.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중증 비만 환자에게 처방될 때조차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00% 비급여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비만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7월 공식석상에서 "고도비만 치료제 급여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논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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