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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관리 동시에…전문가 "단계적 급여화 필요"[비만약 전성시대③]

등록 2026/09/27 11:01:00

고도비만·합병증 환자 부담 줄일 방안

"취약계층, 급여 우선 적용 대상 고려"

규제 측면에서도 도입 필요 목소리 나와

[서울=뉴시스]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액 비급여로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급여로 전환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액 비급여로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급여로 전환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액 비급여로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단계적으로 급여로 전환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액 비급여가 중증 비만 환자들에게 문턱이 되고 있는 만큼 단계적 급여화로 전환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의료 보험 체계로 현재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비만치료제의 급여 확대를 고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합병증 등으로 인해 치료가 꼭 필요한 중증 비만 환자들이나 취약계층들은 약값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의료계에서는 단계적 급여화를 통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질환의 중증도 등 기준을 설정해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부터 우선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GLP-1 비만치료제 관련 심포지엄에서 고도비만, 제2형 당뇨병 등 치료가 시급한 환자부터 건강보험을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비만 대사 수술 급여 기준인 체질량 지수(BMI) 35 이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부터 단계적으로 급여를 하면 좋겠다"며 "급여가 곧 장치"라고 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과 정신질환 환자 등에 대해 먼저 단계적 급여화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와 같은 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운동, 식사 교육을 해도 이를 통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병, 우울증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 중 살을 찌게 하는 경우도 있어서 정신질환자도 급여 우선 적용 대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이후 여유가 됐을 때 BMI 35 이상 등 기준을 설정해 그다음 고려 사항에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규제 측면에서도 단계적 급여화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투약 정보가 남지 않아 부작용 감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비보험이라는 영역은 우리나라처럼 국가 보험 제도가 매우 잘 돼 있는 국가에서는 사실상 제도권 밖에서 감시를 잘 받지 않는 상태가 된다"며 "우리나라 국민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모으기가 힘들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택적 급여화를 도입해서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면 (비만치료제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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