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만으론 부족했나"…애플, 18년 만에 AI 서버 시장 재도전
등록 2026/09/21 19:25:00
수정 2026/09/21 19:50:23
애플, 18년 만에 서버 시장 복귀 추진…2029년 출시 예상
자체 M8 울트라 탑재…경쟁사 엔비디아 기술 활용 검토
온디바이스 AI서 데이터센터로 확장…'AI 추론' 수요 공략

존 터너스 신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9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맥 프로의 첨단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서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아이폰과 맥 등 개인 기기에서 AI를 작동시키는 데 집중해왔지만, 앞으로는 데이터센터에서 AI를 돌리는 데 필요한 서버까지 직접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1일(현지시간) 바차트가 인용한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반도체 'M8 울트라'를 탑재한 기업용 AI 서버를 개발하고 있다. AI 기업이나 일반 기업, 정부기관 등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AI 서비스를 운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 출시되면 애플은 2011년 서버 제품 '엑스서브(Xserve)'를 단종한 이후 약 18년 만에 서버 시장에 복귀하게 된다. 예상 출시 시점은 2029년이다. 다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변경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서버에서는 여러 개의 반도체가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연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애플의 자체 연결 기술은 대규모 서버에 적용하기에는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여러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기술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체 기술을 중시해온 애플이 경쟁사의 기술까지 활용해 AI 서버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애플의 서버는 AI를 처음부터 가르치는 '학습'보다 이미 학습된 AI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추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예를 들어 챗봇이 이용자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AI 추론에 해당한다.
이는 애플의 기존 AI 전략과 차이가 있다. 애플은 그간 데이터센터보다 아이폰과 맥에서 AI를 직접 작동시키는 '온디바이스 AI'에 힘을 실어왔다. 서버를 출시하면 개인용 기기를 넘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AI 추론 수요까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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