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2.9%…전남 초등생 6.5% '최고'
등록 2026/09/09 14:39:08
언어폭력 가장 많아…교실·쉬는 시간 피해 집중 경향
가해자 80% 이상 같은 학교…목격자 3명 중 1명 무대응

[전남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광주와 전남의 초·중·고 전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각각 2.9%를 기록했다. 피해는 초등학생에게 집중됐으며 주로 교실과 쉬는 시간에 발생했다. 가해자 대부분은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 목격 학생 3명 중 1명은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해 교내 생활지도와 신고·대응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전남광주통합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초·중·고 전체 피해응답률은 두 지역 모두 2.9%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이 광주 5.8%, 전남 6.5%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광주 2.5%, 전남 2.0%, 고등학생은 각각 0.8%, 0.7%였다.
전남의 초·중·고 전체 피해응답률은 2024년 2.2%에서 지난해 2.5%, 올해 2.9%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남 초등학생 피해응답률도 4.8%에서 5.5%, 6.5%로 올랐다.
초·중·고 전체 피해 유형을 보면 두 지역 모두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광주는 언어폭력 37.6%, 집단따돌림 16.9%, 신체폭력 15.4% 순이었다. 전남은 언어폭력 38.1%, 신체폭력 16.2%, 집단따돌림 16.0%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집단따돌림과 사이버폭력, 전남에서 신체폭력과 강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집단따돌림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늘었다. 광주는 초등학교 15.4%에서 고등학교 19.5%, 전남은 15.2%에서 18.3%로 상승했다.
초·중·고 전체 기준으로 같은 학교 학생이 가해자인 비율은 광주 84.8%, 전남 87.2%였다. 같은 반 학생이라는 응답이 광주 45.7%, 전남 50.2%로 가장 많았다.
피해도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초·중·고 전체 교내 피해 비율은 광주 69.3%, 전남 71.7%였다. 장소는 교실이 가장 많았으며 복도·계단이 뒤를 이었다. 전체 피해 시간 중 쉬는 시간이 차지한 비율은 광주 31.5%, 전남 32.9%로 가장 높았다.
초·중·고 전체 피해 학생 중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비율은 광주 7.6%, 전남 8.6%였다. 학생들은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등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꼽았다.
초·중·고 전체 가해응답률은 광주 1.0%, 전남 1.1%였다. 전체 가해 이유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광주 31.4%, 전남 30.1%로 가장 많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가운데 여러 명이 함께 가해했다는 응답이 광주 50.8%, 전남 5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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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체 응답을 합산한 결과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광주 7.0%, 전남 6.8%였다. 전체 목격 학생 중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비율은 광주 32.3%, 전남 31.3%였다. 중·고등학생의 무대응 비율은 두 지역 모두 36%를 웃돌았다.
초·중·고 전체 학생이 향후 학교폭력 목격 때 선택할 대처 방법으로는 '학교 교사에게 알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해당 비율은 광주 32.7%, 전남 33.0%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초등학교 단계부터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을 예방하고 교실·복도와 쉬는 시간의 생활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피해 학생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보호체계를 마련하고 목격 학생에게 구체적인 신고·대처 방법을 가르치는 일도 과제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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