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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정교유착 수사' 마침표…윗선 법정 세웠지만 '입맛 수사' 비판도

등록 2026/08/31 15:43:36

통일교 16명·신천지 16명 등 총 32명 기소

이만희·고동안 등 핵심 윗선 의혹 규명 성과

'핵심' 민주당 로비 의혹 무혐의…'반쪽' 비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들여다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8개월간의 수사에 매듭을 지었다. 사진은 김 고검장. 2026.08.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들여다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8개월간의 수사에 매듭을 지었다. 사진은 김 고검장. 2026.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들여다본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8개월간의 수사에 매듭을 지었다.

각 교단의 정점과 고위 간부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최고 윗선 의혹을 규명하는 쾌거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얽힌 금품 수수 의혹은 무혐의 판단을 내리면서 '반쪽짜리 성적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천지의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도 '정당 강제 가입'이 아닌 일부 신도들의 불법 경선 운동으로 규정하는 데 그쳤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 교단 관계자 16명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포함한 16명 등 총 32명(중복 포함)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간 베일에 싸였던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가입 정황을 규명, 이 총회장과 2인자인 고동안 전 총회 총무를 구속 기소한 게 최대 성과로 꼽힌다. 통일교와 관련해선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 등을 재판대에 세웠다는 소기의 목표를 이뤘다.

지난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의 정계 로비 의혹을 경찰에 이첩하면서 지난 1월 6일 닻을 올린 합수본은 통일교의 민주당 금품 로비 의혹과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의혹 규명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

해당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은 물론, 새롭게 도마에 오른 신천지의 집단 가입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는 임무를 맡았다.

합수본은 출범 약 한 달 만에 경기 과천 소재의 신천지 총회 본부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 본류 사건인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압수수색 전후로 다수의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잇달아 불러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들여다본 뒤, 조세포탈 및 횡령 의혹 등 갖가지 사건으로 수사망을 넓혔다.

이를 통해 합수본은 2021년 6월~2024년 4월 최소 5만6472명의 신도들을 자신의 의사에 관계없이 입당시킨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이 총회장이 과천교회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원 가입을 지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추진하는 등 불법적인 물밑 작업을 이어갔다고 조사했다.

법조계와 정계 로비를 통해 이 총회장의 조세포탈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상당 부분 밝혀졌다.

앞서 수원지검은 관련 의혹에 대해 2021년 10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 합수본은 교단이 2016~2020년 전국 70개 지교회 매점을 신도들 명의로 돌려 법인세 등 75억원을 탈세하거나 줄였다고 조사했다.

관계자들 진술로 고 전 총무의 교단 자금 횡령 의혹도 꼬리가 잡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그러나 출범 전부터 최대 과제였던 통일교의 '민주당 금품 로비 의혹'은 무혐의 결론이 나오며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 조사 당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금품 수수 의혹은 핵심 관건으로 이목을 끌었다. 2026.08.3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그러나 출범 전부터 최대 과제였던 통일교의 '민주당 금품 로비 의혹'은 무혐의 결론이 나오며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 조사 당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금품 수수 의혹은 핵심 관건으로 이목을 끌었다. 2026.08.31. [email protected]

반면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은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를 종료했다.

해당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진술하면서 불거졌는데, 합수본은 출범 3개월 만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이 2018년 8월 21일 교단으로부터 785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발롱블루 시계를 건네받은 것으로 판단,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불송치 처분 발표 시점이 전 시장이 부산시장 공천을 확정받은 이튿날이어서 더욱 파장이 컸다.

수사 도중 불거진 신천지의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도 '입당 강요'가 아닌 '불법 경선 운동'으로 선을 그으면서, 여당과 야당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합수본은 지난 25일 시몬지파 신학부장 등을 불구속 기소하며 신도 30여명이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8월 민주당에 가입, 경선 운동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수사 초기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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