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미래 먹거리"…K-제약바이오, 잇따라 통큰 '베팅'

등록 2026/08/27 10:57:58

유망 신약 도입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

[서울=뉴시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뿐 아니라 유망 신약후보물질 도입에도 속도를 내며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뿐 아니라 유망 신약후보물질 도입에도 속도를 내며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뿐 아니라 유망 신약후보물질 도입에도 속도를 내며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바이오헤이븐(Biohaven Ltd.)으로부터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Opakalim)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7억 9500만 달러(한화 약 1조996억원)에 달한다.

오파칼림은 선택적 칼륨 채널 Kv7 활성제로, 새로운 기전의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며, SK바이오팜은 이르면 2029년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파칼림 도입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에 이어 두 번째 자체 판매 신약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세노바메이트와 함께 오파칼림을 블록버스터로 키워 수익성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단일 제품 회사’를 벗어나 다수의 혁신신약을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신약개발회사라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1일에는 종근당이 미국 안과질환 전문 제약사 키오라 파마슈티컬스(Kiora Pharmaceuticals)와 망막질환 신약후보물질 'KIO-301'의 국내 안과 적응증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KIO-301은 시력 저하 및 소실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을 우선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가 점차 퇴행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KIO-301은 광수용체가 퇴행한 이후에도 남아 있는 망막신경절세포에 광감지 기능을 부여하도록 설계됐다. 특정 유전자 변이와 관계없이 작용하도록 개발 중으로, 향후 맥락막위축증(Choroideremia), 스타가르트병(Stargardt disease) 등 다른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소재 제약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했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MASH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JW중외제약은 임상 개발이 상당 부분 진전된 후보물질을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국내 바이오텍 이노보테라퓨틱스와 차세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NV-008'에 대한 최대 6625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및 추가 적응증에 대한 개발·제조·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기존 면역억제 중심의 치료 전략에서 벗어나 손상된 장 점막을 직접 재생하는 차세대 기전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혔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 후기 단계 후보물질을 도입하면 개발 기간과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 진입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며 "기술 수출도 중요한 전략이지만 기술 도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