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STPI, 서도호 ‘실 드로잉’ 프리즈 서울서 첫 공개
등록 2026/08/13 16:38:46

서도호, Breathing Home, 2025, Thread embedded in STPI handmade cotton paper, 140.6 x 251 cm. 사진=작가 및 STPI싱가포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새로운 ‘실 드로잉(Thread Drawing)’ 작품이 프리즈 서울에서 처음 공개된다.
싱가포르의 판화·종이 전문기관 STPI(Singapore Tyler Print Institute)는 오는 9월 2~5일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6에서 서도호의 신작으로 구성한 솔로 부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부스에서는 서도호의 새로운 실 드로잉 작품들을 최초 공개한다. 대형 작품 ‘Breathing Home’(2025)과 ‘Haunting Home’(2026), 보다 작은 규모로 전개되는 새로운 연작 ‘Spectators’(2026) 등이 출품된다.
특히 가로 2.5m에 달하는 ‘Breathing Home’은 STPI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면 종이에 실을 삽입해 만든 작품이다.
이번 솔로 부스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열리는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과 맞물려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도 서도호가 STPI 레지던시를 통해 발전시킨 주요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판화와 종이를 매개로 확장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STPI는 “서도호와의 인연은 약 20년간 이어지고 있다”며 “2009년 STPI 레지던시에서 실 드로잉에 대한 초기 실험을 시작한 이후 판화와 종이를 활용해 기존 작업의 조형 언어를 확장해왔다”고 밝혔다.
서도호는 자신이 살았던 집과 건축 공간을 반투명 천으로 재현한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집과 기억, 이주와 이동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으며 지난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다.
에미 유 STPI 총괄 디렉터는 “서도호는 대형 패브릭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STPI는 그가 판화와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조형 언어를 새롭게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실험의 장이 되어왔다”며 “이번 신작들을 서울에서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STPI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개인전에 맞춰 서도호와 약 20년에 걸쳐 이어온 협업 과정과 작품 제작의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공공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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