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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도 안 했는데 광고가?"…스마트폰이 엿듣고 있다는 소문의 실체

등록 2026/07/19 06:33:00

수정 2026/07/19 07:28:43

전문가 "음성 데이터 전송, 배터리·트래픽 소모 커 현실성 낮아"

인공지능 초정밀 알고리즘이 정보수집해 행동 패턴 예측한 결과

[서울=뉴시스]스마트폰 근처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맞춤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화면에 나타나는 현상은 실제 음성 도청이 아니라 정보통신 기업들의 초정밀 행동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이 결합한 결과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스마트폰 근처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가 불과 몇 시간 만에 맞춤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화면에 나타나는 현상은 실제 음성 도청이 아니라 정보통신 기업들의 초정밀 행동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이 결합한 결과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직장인 이모 씨는 최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 본 적도 없는 특정 브랜드의 러닝화 광고가 SNS에 곧바로 노출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 씨는 "친구와 카페에서 말로만 나눈 직후였는데 광고가 바로 떠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남편과 캠핑 가자는 대화를 나눴더니 텐트 광고가 도배됐다", "스마트폰 마이크가 상시 켜져서 우리 말을 받아적고 있는 게 확실하다" 등 스마트폰 근처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가 얼마 지나지 않아 맞춤형 SNS 광고로 노출되는 기현상이 잇따르면서 '기기 도청'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모바일 보안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이용자의 일상 대화를 실시간으로 도청해 서버로 전송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단언한다. 보안업계의 한 전문가는 "음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녹음해 인공지능 서버로 전송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 트래픽과 배터리 소모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가 모르게 이 정도의 자원이 쓰인다면 스마트폰이 뜨거워지고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아 곧바로 발각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도청 의혹의 실제 배경에는 정보통신 기업들이 구축한 초정밀 알고리즘의 예측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한 엔지니어는 "기업들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 와이파이 연결 기록, 결제 내역, 심지어 특정 게시물에 머문 시간까지 초 단위로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당신과 카페에서 만난 친구가 해당 러닝화를 검색했다면, 알고리즘은 두 사람의 스마트폰이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당신에게도 동일한 광고를 노출한다"며 이는 인간의 행동 패턴이 정형화되어 있어 발생하는 예측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용자가 직접 허용한 앱 권한이 음성 데이터 수집의 통로로 활용될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모바일 앱이 백그라운드 상태에서 특정 음성 키워드를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해외 대형 광고 대행사의 내부 유출 문서에서도 음성 인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 매칭 기술이 언급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용자가 앱을 설치하며 무심코 승인한 마이크 접근 권한이 뜻하지 않은 수집의 빌미를 준 셈이다.

이러한 개인정보 추적 우려를 해소하려면 이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점검해야 한다. 기기 설정 내 개인정보 보호 메뉴에서 개별 앱의 마이크와 위치 정보 권한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항목은 모두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구글이나 메타 등 주요 플랫폼의 계정 설정에 접속해 맞춤형 광고 표시 옵션을 꺼두면 원치 않는 정보 추적과 광고 노출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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