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조, 증권사 배만 불린다?" 레버리지 ETF 수수료 논란
등록 2026/06/25 07:00:00
수정 2026/06/25 07:02:34
금감원장, 수수료 최대 10조 발언…"극단적 회전율 속 연 환산 추정치"
금투협회장 "상장 후 수익 500억원 수준" 해명…과열 우려는 공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22.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21330464_web.jpg?rnd=2026062215000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만 배 불리고 있다"며 공개 지적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원장은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 매매 수수료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오해'라며 "상장 후 수익은 500억원 수준"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25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증권사 매매 수수료는 적게는 5조원 많게는 1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장을 개설해서 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것에 개인적 우려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언급한 '최대 10조원'은 극단적 단타 매매 양상을 바탕으로 계산된 연간 추정치로 보인다. 지난해 증권사가 벌어들인 전체 수수료 수익이 16조6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고위험 상품에 대한 과열 양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 피해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시장을 조성하는 증권사들의 책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조~10조원이라는 수치는 현재까지 나타난 극단적 회전율을 바탕으로 계산된 연간 환산 추정치"라며 "금투협회장이 말한 현재까지 발생한 수익과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난달 27일 상장한 이후 일 평균 회전율은 약 130% 수준으로, 심한 경우 2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이 ETF를 매매할 때 부담하는 비용에는 크게 증권사 매매 수수료, 운용보수 등이 있다. 운용사들이 가져가는 총보수의 경우 연 0.09~0.29% 수준으로 별도로 청구되지 않고 ETF 순자산가치(NAV)에 반영되는 구조다.
매매 수수료는 수익과 관계없이 ETF 매수·매도 주문 시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로, 0%~0.5% 사이에서 증권사별·계좌별 차이가 있다. 회전율이 200%까지 치솟는 초단타 매매 환경에서 막대한 거래 자금이 움직일 경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크게 불어날 수 있고,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그만큼 늘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를 수시로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가 증권사에 지급하는 중개수수료와 헤지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이는 ETF 자산에 반영돼 최종적으로 투자자가 부담하게 된다.

반면 황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증권사들이) 라이선스 하에서 시장이 열리면 그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인데 '배 불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얘기"라며 "수수료는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상장(5월27일) 후 매매 수수료는 500억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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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과열에 대한 우려에는 공감하며 "금투업자들이 스스로 자율성에 따라서 온도 조절하는 것은 맞는데 참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의 발언을 두고 파장이 이어지자, 금감원 측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투자선택권을 넓히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에 대한 투자 쏠림과 투자자 손실 위험을 경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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