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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서 검증한 기술이 내 차로"…제네시스 '마그마 GT' 개발 본격화[현대차그룹 WEC 데뷔③]

등록 2026/05/30 16:00:00

수정 2026/05/30 16:04:24

'WRC 4기통'서 출발해 'V8'로 진화

2만5000㎞ 혹독한 실전 테스트 검증

동커볼케 CCO "2030년 이전 양산 목표"

[서울=뉴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피트에서 정비 중인 GMR-001 하이퍼카 19호차.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피트에서 정비 중인 GMR-001 하이퍼카 19호차.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간 무대에서 검증한 기술을 향후 양산차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

세계랠리챔피언십(WRC)에서 축적한 엔진 기술을 하이퍼카에 이식해 실전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네시스 고성능 스포츠카 '마그마 GT' 개발까지 연결하는 기술 선순환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G8MR 3.2ℓ 터보 V8' 엔진이다.

현대 모터스포츠가 WRC에서 쌓아온 직렬 4기통 터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내구레이싱 규정에 맞춰 V8 형태로 새롭게 개발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WRC에서 활약한 현대 모터스포츠의 엔진을 기반으로 한층 강력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한 것은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엔진은 지난해 2월 처음 개발된 이후 약 2만5000㎞에 달하는 테스트 주행과 내구성 검증을 거치며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엔진 기술이 성숙되는 속도는 레이스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세계내구선수권(WEC) 개막전이 열린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두 차량 모두 완주에 성공했고, 벨기에 스파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출력 저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17호차 GMR-001은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인트를 획득했다.

19호차는 전기 계통 문제로 7랩을 잃었지만, 팀은 신속하게 문제를 수습한 뒤 남은 시간을 차량 밸런스 데이터 수집에 활용하며 완주를 마쳤다.

매 경기 실전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는 의미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마그마 GT 콘셉트 스포츠카 양산 프로젝트로 이어질 전망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은 "고객 레이싱 카테고리 출전이 출발점이었고, 그렇다면 이 기회에 양산차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 GT3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따르면 레이스 출전 차량은 실제 판매되는 양산형 로드카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최소 300대 이상 생산해야 한다.

동커볼케 사장은 2030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기본형을 비롯해 S, GT3, 로드스터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진짜 시험대는 다음 달 13~14일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리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다.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극한 환경 속에서 공력 성능과 열 관리, 하이브리드 에너지 운용, 내구성 등 전반적인 기술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아비테불 총감독은 "르망은 가장 도전적인 레이스"라며 "제네시스가 기술과 경험을 결집해 도전할 무대"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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