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안 되는 골칫덩이 '캔시머'…'업계 설득'으로 퇴출
등록 2026/05/04 06:00:00
수정 2026/05/04 06:30:24
기후부, 카페 업계에 단일 재질 용기 사용 '권고'
재활용 업계 "불량률 높여"…기후장관, 퇴출 지시
커피 전문점 1만곳, 캔시머 사용…年 3.7억개 달해
의견 수렴 간담회…카페 점주 "알았으면 안 썼다"
카페·생산 업계 타격 제한적…대부분 중국산 제품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캔시머 용기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28.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21263974_web.jpg?rnd=2026042813361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캔시머 용기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직접 들어 보인 음료 용기 '캔시머'가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몸통은 페트(PET) 플라스틱, 뚜껑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캔시머는 두 소재를 쉽게 분리할 수 없어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재활용 가능한 용기처럼 생겨 페트로 분류되는 탓에 공정 과정에서 알루미늄이 섞여 불량률을 높이는 주범이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퇴출 과정에서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제적인 규제 대신 설득으로 자발적인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4일 기후부에 따르면 자원순환국 자원재활용과는 캔시머 대신 단일 재질 용기로 바꾸도록 카페 업계에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와 협약을 맺어 자발적 개선을 약속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후부가 캔시머 퇴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재활용 업계의 호소에서 비롯됐다.
선별업체는 몸통이 페트라는 이유로 캔시머를 페트로 분류해 재활용 업체에 보낸다.
그러나 이런 페트를 플레이크로 가공하면 알루미늄이 섞여 플라스틱 성형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재활용 업계의 애로는 지난해 12월 현장을 방문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의 귀에 들어갔다. 김 장관은 그 자리에서 즉각 퇴출 방안을 지시했다.
![[세종=뉴시스]캔시머로 인해 페트 재생원료 내 알루미늄이 혼입되고 페트 성형 시 문제가 유발된 사진이다.(사진=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382_web.jpg?rnd=20260430161846)
[세종=뉴시스]캔시머로 인해 페트 재생원료 내 알루미늄이 혼입되고 페트 성형 시 문제가 유발된 사진이다.(사진=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시를 받은 기후부는 업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캔시머가 포장·배달 커피 전문점을 중심으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어 소상공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전체 커피 전문점의 10%, 약 1만곳이 캔시머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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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 일 판매량의 10~20%가 캔시머로 포장되며 개수로만 연간 1억5000만~3억7000만개에 달한다.
무게로 따지면 3000~7000t가량이 매년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셈이다.
이에 기후부는 지난 3월4일 카페 업계와 '캔시머 용기 사용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기후부는 캔시머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재활용 과정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을 카페 점주들에게 공유했다.
점주들은 재활용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알았다면 처음부터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간담회 이후 기후부는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에 캔시머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재활용할 수 있도록 페트나 알루미늄 등 단일 재질 포장 용기로 바꿔 달라는 당부도 함께 담았다.
아울러 기후부는 카페 업주들이 캔시머를 대신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체 용기도 제시했다.
몸통과 뚜껑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든 용기, 돌려서 여는 플라스틱 병, 플라스틱 일회용컵에 랩을 씌우는 방식 등이다.
![[세종=뉴시스]기후부는 지난 3월4일 카페 업계와 '캔시머 용기 사용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었다.(사진=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378_web.jpg?rnd=20260430161644)
[세종=뉴시스]기후부는 지난 3월4일 카페 업계와 '캔시머 용기 사용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었다.(사진=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부는 업계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카페는 공급업체에 대체 용기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캔시머 용기 대부분이 중국산 수입품인 만큼 국내 제조업체의 직접적인 피해 가능성도 낮을 것이란 설명이다.
사실 기후부는 강제 조치를 쓸 수도 있다. 자원재활용법 등에 따라 사용 금지나 부담금 부과 등 규제 수단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런 방식이 권고보다 행정 관리도 오히려 수월하다. 그럼에도 업계를 직접 찾아다니며 신중한 접근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앞서 '종이빨대 사태'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당시 환경부(현 기후부)는 플라스틱 빨대 금지 정책을 추진하다가 2023년 11월 돌연 규제의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며 사실상 정책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정책을 믿고 설비를 갖춘 종이빨대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몰린 바 있다.
기후부는 카페 업계 스스로 캔시머를 바꿔나가도록 유도한 뒤, 시장에서 충분히 전환이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사용 금지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결국 캔시머는 강제 퇴출이 아닌 환경을 고려한 선택으로 인해 시장에서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맹학균 기후부 자원재활용과장은 "바로 금지를 시키면 부담이 생기는 업체가 생길 수 있을테니 고민이 많았다"며 "우선은 사용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캔시머 용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28.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21263975_web.jpg?rnd=2026042813361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캔시머 용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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