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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서 '이란 우라늄 확보'빠져…특수부대 투입 접었나?

등록 2026/04/02 16:06:53

수정 2026/04/02 17:48:23

"군, '굴착·반출' 포함 작전 계획 보고"

전문가 "IAEA와 해야…위험 매우 커"

트럼프 "핵시설 움직임 보이면 공습"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내 농축 우라늄 비축분 확보 여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미군은 최근 구체적 작전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 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지난주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따라 약 1000파운드(450㎏)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 계획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440~450㎏의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이스파한 핵 시설의 지하 300피트(91m) 이상 지점에 매장돼 있다.

르몽드는 지난해 6월 초 농축 우라늄으로 보이는 드럼통 18개를 적재한 화물 차량이 이스파한 핵 시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후 핵 시설을 폭격했고, IAEA 발표에 따르면 농축 우라늄은 시설 잔해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

이에 군은 붕괴된 핵 시설을 뚫어낼 굴착 장비를 공중으로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하고, 화물기 이착륙용 활주로를 구축한 뒤 다시 공중으로 반출하는 내용의 작전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의 위험성도 함께 설명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시설에 접근하려면 콘크리트와 납 차폐를 뚫고 들어가서 핵 물질을 회수해 공중으로 빼내야 한다"며 "몇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도 "이것은 휴전 후 IAEA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전투 상황에서도 실행은 가능하지만, 위험이 매우 크고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 단기 기습을 넘어서는 사실상의 '일시 점령'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루 만에 끝났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나 2011년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란의 방공 시스템을 타격한 뒤 제82공수사단 등을 투입해 핵 시설 일대를 장악하고, 공병대가 활주로를 닦은 후 굴착 장비와 핵 전문가 등을 투입해 우라늄을 확보한 뒤 빠져나온다는 것이 작전의 얼개다.

WP는 이에 대해 "비밀 작전이라기보다는 기지 운영에 가까운 형태"라며 "이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병력은 수십명 수준이며, 냉전 이후로는 임무 수행 역량도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란 핵 시설은 미국의 집중적 위성 감시·통제 하에 있으며, 그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인다면 다시 한 번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연설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너무 깊은 지하에 있어서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항상 위성으로 그것을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이란 인근에 지상군 병력 수천명을 증강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제31해병원정대 병력 2500명 등 해군·해병대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고, 82공수사단 병력도 도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페르시아만 내해의 이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나 남부 해안가, 호르무즈 해협 내 도서 등을 점령하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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