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나프타 수급 불안↑…제조업 '줄줄이 타격' 심화되나
등록 2026/03/21 13:00:00
수정 2026/03/21 13:58:29
40~45% 가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나프타 수급 불안
에틸렌·프로필렌·합성수지 생산하락에 전방 산업 비상
호르무즈 봉쇄로 산업 생산비 4.2~9.4%↑ 제조 11.8%
전략 품목의 공급망 조기 경보 체계 실효성 제고 필요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391_web.jpg?rnd=20260318164934)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 건설, 조선 등 우리나라 제조업 전반에 연쇄적 타격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석화업계에선 나프타 공급이 이달 말부터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중이며, 정부는 한시적으로 나프타를 경제 안보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나프타 공급 부족에 따른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나프타는 국내 정유사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40~45% 가량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분류된다.
나프타 수급 불안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 비용을 높여 석화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나프타 수급 불안은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을 낮추고 에틸렌과 프로필렌, 합성수지 생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다.
지난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각각 454억8000만 달러(-9.6%), 425억1000만 달러(-11.4%)로 전체 수출액 대비 6.4%, 5.9% 비중을 차지했는데 나프타 수급 불안 여파로 인해 우리 수출 10% 가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프타 부족에 따른 에틸렌, 프로필렌, 합성수지 등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포장재,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소재, 건자재, 조선업 등 후방 산업에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당장 조선업계에선 선박 건조에 필수적인 절단용 에틸렌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에틸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아세틸렌, 프로판 등 대체 소재를 찾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에틸렌을 대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전자·반도체 산업의 경우 반도체 패키징, 절연, 인쇄회로기판(PCB) 등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부품 조달 지연, 생산 기간 연장 등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포장·유통 산업에선 비닐, 플라스틱 용기, 포장재 등이 부족해 제품을 생산해도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건설 분야에선 건축 자재 등에 사용하는 폴리염화비닐(PVC), 단열재, 방수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제조업의 중간재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완제품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 지연은 물론 비용상승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4.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03/NISI20240903_0001644447_web.jpg?rnd=20240903143527)
[서울=뉴시스]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024.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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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최근 '미국-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리스크: 공급망 시나리오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단기(3주 이내), 중기(1~3개월), 장기(3개월 이상) 등으로 나눠 전산업 생산비가 4.2~9.4%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비가 5.4% 오를 수 있는데 석탄 및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제조업의 경우 38.5% 가량 생산비가 상승하고 전력·가스 및 증기를 사용하는 산업은 33.4% 가량 생산비가 뛴다고 예상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3개월 동안 이뤄진다면 제조업의 생산비 상승률은 8.6%에 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산업은 60.4%, 전력·가스 및 증기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생산비는 53.4%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 제조업 생산비가 11.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을 사용하는 산업은 83.0%, 전력·가스 및 증기를 사용하는 산업의 생산비는 77.7% 뛴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뿐 만 아니라 에너지 생산·정제 과정과 연계된 산업 원자재까지 중동에 구조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공급 차질이 산업재 공급 차질로 연결되는 복합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나프타의 경우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최상류 원료로 공급 차질 시 에틸렌, 프로필렌, 합성수지 등 후방 전 계열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고 에너지 위기 상황에는 동시다발적인 차질 및 제조업 원가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나프타 공급 위기는 거시적으로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품 가격이 오른 만큼 기업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시켜 전체 물가가 상승하는 방식인데 이를 코스트 푸시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는 원재료를 가공해 완제품을 판매하는 중간재 무역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은 상품의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이에 따른 수출액 하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위기가 반복되는 구조적 리스크라고 규정하며 향후 에너지 전환과 원료 조달 다변화 및 에너지와 산업재 공급망 통합 관리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빙현지 전문연구원은 "어떤 에너지원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생산비 충격이 수십배 가량 차이 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이 원가의 핵심 변수인 업종을 대상으로 공정 에너지원 다각화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발 에너지 위기는 반복되는 구조적 리스크로 원료 조달 다변화 전략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연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봉쇄 심화 시 가격 충격보다 실제 생산 차질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전략 품목 지정범위를 확대하고 재고·계약·공급선 분산 현황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공급망 조기경보 체계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원유·LNG와 나프타·무수암모니아·헬륨 등 에너지 연계 산업재는 리스크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임에도 현재는 분절적으로 관리되는 측면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에너지·소재·화학 등 관련 부처간 정보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업종별 협·단체와 현장 기반 공급망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산업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3/09/NISI20260309_0002078581_web.jpg?rnd=20260309084326)
[세종=뉴시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동상황 대응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유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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