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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에서 적국으로…미국-이란, 갈등의 70여년

등록 2026/03/01 12:54:01

1953년 쿠데타 지원 이후 반미 감정

1979년 혁명·인질 사태로 국교 단절

핵 합의·파기 거쳐 올해 전면전 위기

[텔아비브=신화/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구조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해 '에픽 퓨리'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2026.03.01.

[텔아비브=신화/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구조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해 '에픽 퓨리' 작전을 펼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2026.03.01.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번 공습은 수십 년간 누적된 양국의 적대관계의 연장선 상에 있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정리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양국이 동맹에서 적국으로 변모한 흐름을 짚어본다. 

1953년 미·영 정보기관 주도 쿠데타와 친미 정권 복귀

미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은 1953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모하마드 모사데크 이란 총리를 축출하는 쿠데타를 지원했다.

이후 친서방 성향의 국왕 무함마드 레자 팔레비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는 훗날 이란 내 반미 정서가 시작된 계기로 평가된다.

1979년 이슬람 혁명과 미 대사관 인질 사태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국왕이 축출되고,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됐다. 같은 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점거돼 미국인 52명이 444일간 인질로 억류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국교는 단절됐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과 이란 여객기 참사

1980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정권을 간접 지원하며 이란을 견제했다. 1988년에는 미 해군 순양함 빈센스호가 이란 민간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29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며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2002년 '악의 축' 규정과 핵 갈등 본격화

2002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 비슷한 시기 이란의 비밀 핵시설 존재가 폭로되면서 국제사회에서 핵 갈등이 본격화됐다.

2015년 핵 합의(JCPOA) 체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해제받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서명했다.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가 높아지던 시기다.

2018~2020년 합의 파기와 솔레이마니 사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했다. 2020년 1월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드론 공습으로 암살했다.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했다.

2025년 6월 '한밤의 망치' 작전 감행

미국과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해 6월12일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합동 기습 작전인 '한밤의 망치(Hammer of Midnight)'를 실시했다. 당시 대규모 정밀 공습으로 나탄즈 지하 농축 시설과 포르도 핵 시설의 원심분리기 등 핵심 설비가 대거 파괴됐고, 이란의 핵 무기 제조 능력을 수년 이상 퇴보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작전은 이란 내 강경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2026년 미·이스라엘 공습…전면전 위기 고조

2026년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그 일가족도 사망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대리전과 국지적 충돌이 직접 충돌로 번지면서 양국은 통제 불능의 전면전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중동 내 미군 기지도 공격 대상이 됐다. 1989년 집권해 37년간 권력을 행사해 온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중동 내 미군 기지도 공격 대상이 됐다. 1989년 집권해 37년간 권력을 행사해 온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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