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다시 하나로…분리 이후 40년, 통합론 역사는
등록 2026/03/02 09:10:00
1000년여 '한 지붕'…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분리
1995년 이래 3차례 통합론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
정부 재정 지원 업고 특별법 입법…3전4기 재통합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재석 175인, 찬성 159인, 반대 2인, 기권 14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26.03.01.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1/NISI20260301_0021191570_web.jpg?rnd=2026030121153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이 재석 175인, 찬성 159인, 반대 2인, 기권 14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2026.03.0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의 법적 근거가 될 특별법이 국회에서 의결되면서 전남과 광주가 행정구역 분리 40년만에 다시 하나가 된다.
지난 30여년간 이어져 왔던 시·도간 통합 논의가 '3전4기' 만에 결실을 맺기까지 그 경과를 살펴봤다.
전남과 광주는 고려 현종 때(1018년) '전라도'라는 명칭이 처음 생겨난 이후 1896년 전라남·북도로 나뉘고, 다시 분리되기 전까지 1000년 가까이 한 지붕 아래 살았다.
'한 뿌리'였던 광주와 전남은 1986년 11월1일 광주가 대도시로서 급격히 팽창,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분리됐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던 광주·전남이 "다시 합치자"며 통합론을 꺼내든 건 모두 4차례.
첫 번째 통합론은 시·도 분리 10년여 만에 나왔다.
1994년 말, 마지막 관선 단체장이던 당시 강운태 시장과 구용상 지사가 정부의 시·군 통합 정책(도농복합시 출범)에 맞춰 통합 논의를 처음 꺼냈다.
이듬해 민선 1기 강 시장과 허경만 지사도 통합 추진에 나섰으나 끝을 맺지 못했다. 도청을 무안 남악으로 옮기려는 전남도와 도심 공동화를 우려한 광주시의 입장이 엇갈리며 1995년 12월 최종 무산됐다.
이 무렵 광주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을 전남으로 옮기는 이전 사업이 본격화됐다.

광주시청-전남도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도심 발전의 중심축이자 호남 정치 1번지로서의 상징을 가진 도청 이전은 지역 간 갈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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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통합 논의는 2001년 고재유 시장과 허 지사가 수도권 집중화와 호남권 위상 하락을 이유로 통합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통합추진체까지 꾸렸으나, 이번에도 도청의 전남 이전 문제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백지화됐다.
결국 2005년 도청이 무안 남악 현 청사로 옮기며 행정구역 분리에 따른 전남도청 이전이 20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동시에 통합론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 서명식'에 참석해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11.02.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11/02/NISI20201102_0016849519_web.jpg?rnd=20201102125314)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 서명식'에 참석해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0.11.02.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세 번째 통합론은 2020년 다시 불거졌다. 같은 해 9월10일 이용섭 시장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대응 전략 정책 토론회에서 '행정통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수도권 일극체제 대응,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전략적 협력 등이 재논의의 계기가 됐다.
전남 역시 호응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심화, 수도권 집중, 경제·산업 동력 약화로 인한 장기 침체, 지역경쟁력 상실과 삶의 질 저하라는 악순환의 연속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시·도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합의문을 내고 특별법 연구용역까지 진행했으나, 광주 일부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일었고 정부의 지원 부재 속에서 동력을 잃었다. 결국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로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02.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21112616_web.jpg?rnd=2026010209305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오른쪽)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02. [email protected]
네 번째 행정통합 논의는 정부의 강력한 재정 지원 의지에 힘입어 시작됐다.
김 지사가 신년사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구성을 발표하며 네번째 통합 논의에 불이 붙었다. 이어 김 지사와 강기정 시장은 새해 벽두 올해 1월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을 선언했다.
열흘 만인 1월12일 시·도는 행정통합 추진협의체를 꾸렸고,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4년 간 20조 이상'이라는 파격적 재정 지원을 분명히 했다. '서울특별시급' 위상 강화,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와 시도민 순회 공청회를 거쳐 1월30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이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치며 특별법안은 5편·13장·3절·408개 조문·16개 부칙으로 구성됐다. 특히 특별법의 핵심이자 통합 인센티브라 할 수 있는 특례 394개가 담겼다.
특별법안은 전날인 3월1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며 행정통합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따라 3개월여 뒤인 오는 6·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이 뽑히고 7월1일 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1.16.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6/NISI20260116_0021128806_web.jpg?rnd=20260116100501)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1.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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