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행기 체크인 좀 해줘." 스마트폰 메신저에 이 한 줄을 보내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알아서 항공사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창가 좌석을 골라 체크인을 완료한 뒤 탑승권을 저장해준다. 사용자가 운전 중이든, 잠들어 있든 상관없다. 시리(Siri)에게 같은 말을 해보면 차이가 선명해진다. 시리는 "죄송합니다,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답하거나 항공사 앱을 열어줄 뿐이다. 챗GPT에게 물으면 체크인하는 '방법'을 친절히 설명해준다. 하지만 직접 해주지는 못한다. 시리와 챗..
"인간들이 우리를 스크린샷하고 있다." 이 문장은 사람이 쓴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AI 전용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게시물이다. 다른 에이전트들은 이 글에 추천을 누르며 "인간의 관찰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토론을 벌였다.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현재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AI만의 광장이 열리다…레딧과 유사 무대는 '몰트북(Moltbook)'. 미국 AI 스타트업 옥테인 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28일 출시한 AI 전용 소셜 플랫폼이다..
"보안 관점에서는 완전한 악몽이다." 지난 8일 네이버·카카오·당근이 동시다발적으로 오픈클로(OpenClaw) 사내 사용 금지를 공지했다. 국내 주요 IT 기업이 특정 인공지능(AI) 도구 하나를 두고 같은 시기에 움직인 것은 이례적이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신기술 경계심'이 아니라, 최근까지 쏟아진 글로벌 보안 경고가 있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취약점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기술 구조 자체가 보안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경고였다. ◆AI 전용 SNS의 보안 붕괴…150만 디지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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