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3.4% 성장에도 체감 경기는 냉랭…고물가·관세에 발목
등록 2026/10/30 12:03:35
수정 2026/10/30 13:02:23
3분기 GDP 3.4% 성장…소비·기업 투자 호조
AI 투자 급증에 기업 투자 15년 만에 최대 증가세
WSJ "관세·이민 단속이 성장 제약…물가 부담에 민심 악화"
![[뉴욕=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미국 경제 지표와 국민들의 체감 경기 사이에 이례적으로 큰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2022년 7월27일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10.30.](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088_web.jpg?rnd=20260528115150)
[뉴욕=AP/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미국 경제 지표와 국민들의 체감 경기 사이에 이례적으로 큰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2022년 7월27일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10.3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소비에 힘입어 3분기 3.4% 성장했지만, 고물가와 관세 부담 등으로 미국인들의 경제 체감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미국 경제 지표와 국민들의 체감 경기 사이에 이례적으로 큰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은 이번 성장률에 2.52%p(포인트) 기여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에도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지 않은 것이다. 자동차와 가정용 가구, 외식, 여행 관련 지출이 모두 늘었다.
기업 투자는 성장률에 1.78%p 기여했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반등했던 2020년 3분기를 제외하면 15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다. 인공지능(AI) 붐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WSJ은 AI 투자와 함께 규제 완화, 기업 투자비용을 100% 즉시 비용으로 처리하도록 허용한 세제 개혁 등이 투자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다. 노동생산성은 2025년 1월 이후 연평균 2.25% 증가해 2010~2019년 평균(1.3%)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성장세가 관세 정책의 효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조업 공장 투자는 3분기 4% 감소했으며, 트럼프 2기 들어서는 36% 줄었다. 미국 철강 가격은 지난 1년간 52% 올라 유럽보다 약 67%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 단속 강화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쇠고기 가공공장들이 이민 단속 여파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존 번스 리서치 앤드 컨설팅의 설문조사에서는 건설업체 약 3분의 2가 이민 단속이 인력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1년 전에는 이 비율이 1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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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국민들의 경제 불만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3분기 연율 기준 2.1%로 둔화했지만, 과거 물가 급등의 누적 효과와 관세 부담, 이란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규제 완화와 AI, 감세 정책이 투자와 생산성 호황을 이끌었지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이 더 폭넓은 경제적 번영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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