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사령관 "한일과 '킬웹' 구축해야…적 위협시 1000분의 1초 대응"
등록 2026/10/30 10:46:48
"한국군 최강이지만 상호 운용성 높여야"
北 겨냥 "핵무장한 적…생존 초단위 결정"
![[워싱턴=AP/뉴시스]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중국·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해 한국·일본·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의사결정 체계 통합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 행사에 참석해 "오늘날 인태 지역에서 진정한 의사결정의 우위는 미국만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을 따로 구축한다고 달성되지 않으며, 역내 동맹국을 연결하는 공동의 데이터 중심 '킬웹(Kill Web)'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30.](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1891_web.jpg?rnd=20261013121613)
[워싱턴=AP/뉴시스]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중국·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해 한국·일본·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의사결정 체계 통합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 행사에 참석해 "오늘날 인태 지역에서 진정한 의사결정의 우위는 미국만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을 따로 구축한다고 달성되지 않으며, 역내 동맹국을 연결하는 공동의 데이터 중심 '킬웹(Kill Web)'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중국·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해 한국·일본·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의사결정 체계 통합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 행사에 참석해 "오늘날 인태 지역에서 진정한 의사결정의 우위는 미국만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을 따로 구축한다고 달성되지 않으며, 역내 동맹국을 연결하는 공동의 데이터 중심 '킬웹(Kill Web)'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킬웹을 "여러 작전 분야와 군종, 나아가 동맹국간에 복수의 연결점을 갖춘 네트워크로, 일부 고리가 끊어지더라도 네트워크 차원에서 표적 공격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라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킬체인을 수 시간 내지 수 분에서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로 단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중러 등 적대 세력과 근거리에서 대치 중인 만큼, 유사시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초지능(S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동맹국간 의사결정 구조를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동북아의 위아래를 뒤집은 '동쪽이 위(East-up)인 지도'를 띄운 뒤 "이렇게 보면 블라디보스토크와 베이징, 평양이 한눈에, 또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세 동맹국 수도인 서울과 도쿄, 마닐라가 형성하는 전략적 삼각형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적대 세력은 우리의 관료주의적 정책과 기밀 체계 장벽, 독점적 기술 구조가 자신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공격하는) 속도보다 느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그들의 예상이 완전히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군 전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한미 연합군 차원의 의사결정에는 시간 지연 문제가 있다고 봤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군 동료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갖췄다. 한국 방위산업은 우수한 레이더를 생산하고, 세계 최고 수준 장거리 화력체계와 최첨단 탄도미사일 방공 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육해공·해병대 및 우주군은 매일 한국군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작전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상호 운용성 부족에서 마찰이 발생한다. 언어 장벽과 시대에 뒤떨어진 기밀 분류 규정에서 기술적 단절이 생겨난다"며 "두 동맹국이 한 지휘통제실에 앉아 있음에도 다른 모니터와 다른 작전상황도를 보고 있다는 현실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SI로 지휘관을 대체해서는 안 되고, 그 부분은 여전히 인간이 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그 지점(전략적 판단)에 도달하는 시간은 더 빨라져야 한다. (SI로) 실시간 자동번역을 제공하고 상이한 원격 자료와 각국 전술 데이터, 레이더 정보, 표적 데이터 등을 수집해 종합하고 하나의 공통 작전상황도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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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군 레이더가 순항미사일을 탐지했다고 가정한다면, 정보 수집 직후 한미 합동 네트워크에 수 분 내지 수 초가 아닌 밀리초 단위로 전달돼야 한다. 두 동맹국이 퍼즐 조각을 따로 보유하면서 공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국이 먼저 방아쇠를 당기는 상황이 우리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북한의 안보 위협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 너머에는 대한민국을 헌법상 주적으로 규정한 핵무장 적대 세력이 있다"며 "이 세력은 병력 수천명을 러시아에 파병하고 있으며, 실전 경험을 갖춘 탄도미사일(생산)을 산업화하고 첨단 극초음속 무기와 무인 플랫폼, 사이버 전력도 운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그러면서 "한반도 작전 환경에서는 탄도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발사체 또는 무허가 무인항공기가 저고도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상황에서 10분이라는 여유도 가질 수 없으며, 우리의 생존은 초 단위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대 세력은 매일 전자 공격을 연습하고 서해에서 GPS를 교란하며 우리의 서버와 센서, 네트워크 무력화를 시도한다"며 "위성통신이 완벽하고 무한한 대역폭과 끊김 없는 광섬유 통신망이 있어야 가능한 작전이라면 한반도에서는 48시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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