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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이 인생 망쳤다" "7월 폭락장보다 힘들어"…장중 '육천피' 붕괴에 개미들 '절규'

등록 2026/10/13 15:42:48

수정 2026/10/13 15:47:21

코스피 장중 5911선까지 추락…5거래일 만에 14% 넘게 급락

"반등 기대했는데 더 떨어져"…연이은 하락에 투자자들 허탈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반도체 급락…증권가 "추격 매도보다 관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1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며 두 달여 만에 6000선 밑으로 떨어진 1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장중 6000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과 허탈감이 확산하고 있다. 불과 5거래일 만에 7000선에서 5900선까지 밀려나면서 지난 7월 대폭락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 하락한 6035.35에 마감했다. 장중 5911.11까지 떨어지며 지난 7월 31일 이후 약 두 달 보름여 만에 6000선 밑으로 내려왔지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가까스로 6000선을 지켜냈다.

이날 198.16포인트(3.10%) 급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오전 9시47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나홀로 5조153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9096억원, 1조76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서버용 D램 발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7000선에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불과 5거래일 만에 장중 590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기록한 장중 저점 5911.11은 지난 6일 시가와 비교해 1133.56포인트(16.1%) 낮은 수준이다. 일주일여 만에 지수가 11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연이은 하락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한 투자자는 "국장이 내 인생을 망쳤다"며 "인생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현실에 충실하게 살겠다"고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른 투자자는 "최근 두 달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결국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며 "며칠 연속 하락했으니 오늘은 기술적 반등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크게 떨어져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지난 7월 폭락장보다 현재 상황이 더 힘들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투자자는 "개인적으로 7월보다 훨씬 어려운 장이다. 서서히 삶아지는 느낌"이라며 "7월에는 급락할 만한 이유라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레버리지 문제도 없는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 회복하지도 못하고 하락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3분기 코스피시장에서 5조50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미국 증시에서는 약 10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스피에서만 14조원대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경쟁력 강화 우려와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CXMT의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발표에 따른 국내 메모리 업체 경쟁력 약화 및 점유율 감소 우려와 코스피 200일선 이탈에 따른 기술적인 추세 훼손 불안감 등이 하락 요인"이라며 "워낙 투자심리가 취약해지고 거래도 말라붙어 매도세에 대한 가격 저항력이 약해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거래일 동안 14.6% 급락하는 동안 외국인은 10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과 프로그램 매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이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6000선 이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아래는 추격 매도보다 버티기 또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리한 가격 수준"이라며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TSMC 실적 발표가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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