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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더 간다" 무게…'금리 인상'은 변수[집값, 최장 랠리③]

등록 2026/10/05 06:00:00

전문가 5인 "연말까지 상승 지속"…수급 불균형 지적

"금리 인상되면 주춤할 것vs큰 타격 없다" 의견 분분

세제개편 확정안도 주목…"급매 소진되면 다시 상승"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최장 상승 기록을 고쳐 썼다. 강남권 하락의 여파로 전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 공급 가뭄과 전세난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연말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변수로 꼽힌다.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상승 요인의 압력으로 인해 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5일 부동산 전문가 5인에게 올해 연말까지 서울 집값의 향방을 물어본 결과 5인 공통적으로 '상승세 지속'에 무게를 뒀다. 집값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인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지금까지 상승하던 관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의 내년 신규 입주 물량이 축소되는 데다 전세가격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는 상당히 둔화됐지만 가격적인 면으로 봐선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보합까지 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유지와 임대사업자 혜택 종료 등으로 전월세난이 심화되며 매매 시장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며 "전월세 문제가 계속되는 만큼 집값은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외곽·비강남의 중저가 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고가 주택에 집중된 대출·세제 규제를 피해 실수요가 중저가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주택 시장이 받을 충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는 자산 시장의 중력과 같다"며 "기준금리가 앞서 두 번 인상된 데다 이번에 추가로 오를 경우 시장도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외곽지역에서 단기 급등 피로감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강남권 조정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최근 집을 사는 사람들은 주로 생애최초 구매자들"이라며 "금리가 낮은 고정 형태의 정책자금을 활용해 집을 사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외곽 지역의 가격 상승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교수는 "통화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데다 스트레스 DSR 적용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르는 상황은 아니라 금리 상승의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세제개편이 어떤 내용으로 확정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국회에 넘긴 세제개편안엔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강남3구와 용산구 등 주요 상급지에서 나타나는 가격 조정은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회에 제출된대로 개편안이 확정될 경우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물이 시장에 순차적으로 더 나올 수 있지만, 당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급매 출회 행렬이 잦아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지영 위원은 "강남권에서 고령자 보유 또는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급급매물'이 출회되고 있는데, 이런 매물이 소진되면 다시 상승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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