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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대 "용산공원 가장자리 개발…야금야금 다 하겠다는 것"[인터뷰]

등록 2026/10/02 14:01:00

"훼손부지 논리 적용하면 개발 범위 계속 확대될 것"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교통 대책 안 되면 반대할 수밖에"

각종 안전·개발 행정 구상도…"적극행정 체질화" 강조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은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에 대해 "결국엔 야금야금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개발 반대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용산공원 본체 부지 안에 크고 작은 건축물과 기존 시설물이 산재해 있는 만큼 '훼손부지'라는 논리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그 범위가 계속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산공원의 핵심 공간은 유지하면서 일부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도록 검토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구청장은 용산공원을 '핵심공간'과 '부수적 공간' 또는 '보존지역'과 '훼손지역'으로 나눠 일부에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접근 자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는) 필요하다면 또 어떤 논리를 갖다대서든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고, 이 공원 예정 부지에 개발 행위를 한다는 건 후세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신속한 주택공급이라는 정부의 개발 명분에도 의문을 던졌다. 그는 기지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신속한 공급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용산공원에) 들어오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신속한 게 목적이면 여의도 공원이나 보라매 공원, 올림픽 공원, 서울숲 이런 곳에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도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맨해튼 주민들만을 위한 공원이 아니고 미국 전체, 전 세계적인 랜드마크적 공간"이라면서 용산공원을 용산 주민뿐 아니라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누려야 할 녹지공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공급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무서 부지와 유수지 등 대체부지 활용,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교통 대책부터"…국제업무지구 6000가구 고수

김 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해서도 6000가구 원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가 학교부지 확보를 전제로 최대 8000가구까지 검토하는 안에 대해서도 학교 문제 하나를 해결한다고 2000가구를 더 늘려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가 주민 생활과 관련해 앞세운 문제는 교통이다. 주말이면 용산역 인근 대형마트 이용 차량으로 한강대교까지 정체가 빚어진다는 점을 언급하며, 추가 주택공급에 따른 부담을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교통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해결을 해야 한다"면서 "그게 안 되면 우리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또 "주택 수부터 정한 뒤 학교와 교통 등 기반시설을 끼워 맞출 수는 없다"면서 주거 비중이 커지면 국제기업과 일자리를 모으는 업무지구 본래 기능이 약화되고 계획 변경으로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그는 구청의 권한이 제한적인 만큼 환경·교통영향평가나 주민설명회 등 협의 과정에서 구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재난안전 조직 강화…정비사업 갈등은 구청이 적극 중재

김 구청장은 용산공원 같은 굵직한 현안 외에도 여러 안전·개발 행정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핼러윈데이가 올해도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김 구청장은 구청장 직속 재난안전담당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난·안전 총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첫날 2호 결재로 안전재난관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정비사업과 관련해선 주민들이 먼저 합의해 오기를 기다리는 기존의 방식을 "수동적인 개발 행정"이라고 짚으면서 갈등관리조정관을 통해 조합·추진위원회 등의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첫날 출범시킨 용산개발신속추진단도 구청장 직속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규정과 절차 뒤에 숨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찾는 행정"을 언급하며 적극행정의 체질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용산구의원을 세 차례 지낸 김 구청장은 2018년 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운이 좋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치적을 남기는 구청장이 되기보다는 우리 직원들부터 주민들까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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