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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범인데 아무 연락 없어"…중수청 D-1에도 혼란 여전

등록 2026/10/01 15:45:34

수정 2026/10/01 16:30:24

출범식 열리는 2층 로비 단상·조명 설치 분주

개청 준비단 측 "층별 구조도 보안 등급 높아"

수사관 3~5급 발령 연락받아…1~2급은 아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6.10.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간판이 보이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일 오후에도 청사 공사와 집기 배치가 동시에 이뤄지는 등 개청 준비가 여전히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수청 합격 통보를 받은 부장급 이상 검사들은 출근지조차 전달받지 못해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이 들어서는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건물은 이날 취재진을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청사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에는 총 4곳의 출입구가 마련돼 있으나, 이날 정문은 물론 측면 부출입구까지 모든 통로가 엄격히 차단됐다.

청사 내 개청 준비단 관계자들에게서도 경계심이 감돌았다. 한 준비단 관계자는 출입 통제 이유를 묻자 "내일 개청 시 일부 공간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출범식 행사를 준비 중"이라면서도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즉각 자리를 피했다.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 전날인 1일 오전 작업자들이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청사 내부로 반입될 컴퓨터 수십 대를 옮기고 있다. 2026.10.01 hanz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 전날인 1일 오전 작업자들이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청사 내부로 반입될 컴퓨터 수십 대를 옮기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층별 구조도 베일 속…"보안 등급 높아"

중수청은 르네스퀘어 건물 2층부터 17층까지 총 16개 층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출범 초기인 현재는 6개 층만 우선 개방해 업무를 시작한다.

나머지 층은 인력 충원 일정에 맞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다는 게 중수청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핵심 수사 부서가 어느 층에 어떻게 배치되는지, 6개 층의 구체적인 용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개청 당일까지도 철저한 보안이 유지됐다.

개청 준비단 관계자는 "보안 등급을 이유로 내부 구조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며 "6개 층은 필수 사무 공간 위주로 조성을 하고 있고 연내 (2~17층)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라고 설명했다.

2층 로비는 일반 시민들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공용 공간으로 조성되는데, 내일 열릴 출범식 행사 준비로 단상 조립과 조명, 스피커 등을 설치하는 작업자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다.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2층 민원실에 책상 4개와 의자 6개 등이 우선 배치되어 있다. 2026.10.01. hanz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출범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 2층 민원실에 책상 4개와 의자 6개 등이 우선 배치되어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층에는 종합상황실(201호)과 민원실(202호)이 마련됐다. 그러나 간단한 책상과 의자 몇 개만 놓여있을 뿐, 수납장 등 기초 집기는 이제 막 반입되는 단계였다.

한 공사 관계자는 "사무용 가구는 75~80%가량 배치가 완료된 상태"라며 "오늘 중 컴퓨터 전선과 복합기 반입, 폐쇄회로(CC)TV 설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어디로 출근할지 몰라"…중수청 전직 검사들 혼란

중수청 내부에서도 행정적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수청 간부급인 1~5급 수사관 중 3~5급만 이날 발령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청 1~5급 수사관은 기존 검찰의 지검장급(1급)과 차·부장검사급(2급), 10년 이상 검사(3급) 및 10년 미만 검사(4급)를 비롯해 서기관·사무관급 검찰수사관 출신으로 구성된다.

중수청으로 전직하는 한 검사는 "당장 내일이 출범인데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아직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지금 상황이 20% 진행인지 50% 진행인지 알아야 시급한 게 뭔지 알 텐데, 당장 책상도 없다면 책상 놓는 게 시급한 것 아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내일 출범식 행사 참석 여부조차 연락 받은 게 없다"며 "당장 다음 달 월급이나 제대로 나올지 걱정될 정도로 내부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초대 중수청장 인선 지연으로 인한 지도부 부재 상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청와대는 이날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안을 금명간 국회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선이 완료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출범 초기 수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내부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 검사는 "청장 발표가 지연되면서 임명이나 결재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건지, 청장 없이 출범하는 게 절차상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출범 초기 일정 부분의 내부 혼선과 행정적 진통은 신설 조직으로서 감내해야 할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검사는 "그런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하고 공직 생활을 하고 있어서 괜찮다"라며 "인사 발표가 늦어지는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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