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팔자>사자'…수급지수 5개월 만에 100 무너져
등록 2026/10/01 14:23:15
수정 2026/10/01 15:24:23
9월 3주 기준선 하회…2주째 공급이 수요 앞서
4월 수요 우위 회복 뒤 약 5개월 만에 재전환
강남·서초 8주째 하락…강남 7년8개월 만 최대 낙폭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이전 거래보다 수억원 낮은 값에 계약이 이뤄지고 호가를 낮춘 매물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세제개편 발표 이후 가격 조정 거래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9.2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21464710_web.jpg?rnd=2026092912344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이전 거래보다 수억원 낮은 값에 계약이 이뤄지고 호가를 낮춘 매물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세제개편 발표 이후 가격 조정 거래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약 5개월 만에 다시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강남권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다른 권역과는 가격 흐름이 엇갈리며 지역별 양극화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4주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1로 집계됐다. 전주(99.3)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수요보다 팔려는 공급이 많고, 100을 웃돌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동남권에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다. 최근 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이 이어진 영향으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도 기준선을 밑돌았다.
동남권 지수는 지난주 100.4에서 99.3으로 1.1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4월 2주(98.9) 이후 23주 만에 다시 100을 밑돌았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4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 1년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7월 첫째 주(6일 기준)에는 107.2까지 올랐지만, 8월 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매물이 늘고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9월 셋째 주 99.3까지 내려가며 약 5개월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9월 넷째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56% 떨어졌고,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0.33%, 0.19% 하락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송파구는 방이·잠실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강남3구는 4주 연속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는 8주째 하락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주(-0.42%)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2019년 1월 넷째 주(-0.59%) 이후 약 7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9월 넷째 주에도 0.09% 올랐다. 전주(0.13%)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서대문구가 0.41%,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각각 0.36%, 노원구가 0.34% 상승하는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의 오름세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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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에서도 동남권과 서울의 다른 권역과는 흐름이 엇갈렸다.
9월 넷째 주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는 동북권이 118.6으로 가장 높았고, 서북권 113.4, 서남권 113.0, 도심권 105.8 순이었다. 동남권은 99.1로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공급이 수요를 앞섰다.
김인만 김인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흐름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라며 "강남권 고가 주택은 매물이 늘고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서울 안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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