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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없이 일군 女 사브르 단체전 우승…팀으로 만든 금메달[나고야AG]

등록 2026/09/27 20:52:00

수정 2026/09/27 21:12:36

출전 선수 전원 세계랭킹 두 자릿수…단체 랭킹은 3위

개인전 우승자 보유한 일본 압도적으로 꺾고 금메달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스타 한 명의 힘으로 일군 금메달이 아니었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보다 팀으로 호흡하며 눈부신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 서지연(안산시청), 최세빈(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1로 눌렀다.

전날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펜싱은 여자 대표팀도 정상에 오르며 사브르 종목을 석권했다.

하지만 두 팀의 우승 과정은 달랐다.

[도코나메(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45-44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오상욱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6. hwang@newsis.com

[도코나메(일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45-44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오상욱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6. [email protected]

남자 사브르엔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라는 슈퍼스타가 있다.

오상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대형 종합대회에서 줄줄이 2관왕에 오르며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의 활약 역시 독보적이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 마지막 9라운드 주자로 나서 41-44 절체절명의 위기에 4연속 득점을 올려 한국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여자 대표팀에서는 한 선수가 승부를 홀로 책임지기보다 네 선수가 힘을 모았다.

차례로 피스트에 오른 선수들은 앞선 주자의 기세를 이어 격차를 꾸준히 벌렸고, 결국 일본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7라운드에 서지연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후보선수 김정미가 잔여 시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개인의 이름보다 팀의 힘으로 일군 금메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전하영의 6위가 최고 성적이다.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이 입상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단체전에선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에무라 미사키를 앞세운 일본을 크게 압도했다.

특히 마지막 9라운드에 에무라를 상대한 전하영은 과감한 런지 공격으로 직접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풀었다.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서지연(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서지연(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져 있다. 2026.09.27.

한국 여자 사브르는 김지연과 윤지수가 이끌던 시기를 지나 새로운 주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먼저 김지연은 2012 런던올림픽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 펜싱 선수로 역대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빛 찌르기를 선보이며 한국 여자 사브르의 간판스타로 활약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선 종목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까지 이끌었다.

그의 뒤는 윤지수가 이었다.

차세대 여자 사브르 대표주자로 등장한 그는 단체전 멤버로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그리고 윤지수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각인시켰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종목 단체전 사상 첫 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9.27.

두 선수가 모두 피스트를 떠난 후 한국 여자 사브르는 다음 세대를 이끌 새로운 스타 선수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 중 한 자릿수 세계랭킹을 가진 선수는 아무도 없다. 11위 전하영이 팀 내 최고 랭킹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올 시즌 첫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월드컵에서 전하영이 2관왕에 올랐고,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최세빈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개인 성과가 꾸준히 지속되진 않았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만큼은 달랐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팀으로 모이면 더 강해졌다.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전하영(오른쪽)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한국 여자 사브르는 지난해 11월 알제리에서 열린 시즌 첫 사브르월드컵 단체전 우승으로 시작해 1월 미국 대회 은메달, 4월 그리스 대회 2위 등 월드컵 4차례 대회에서 3차례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 네 선수는 서로의 빈틈을 메우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새 스타 한 명을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팀 전체의 힘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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