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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 편이라고요? 착각입니다'"…임민균 신부가 말한 AI 시대의 기준 [문화人터뷰]

등록 2026/07/20 07:00:00

수정 2026/07/20 09:52:38

공학도 출신…한국천주교주교회의 AI TF위원장

내년 춘계 정기총회 목표로 한국형 AI 지침 마련

"인간의 역할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도전의 시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기준은 '인간의 존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임민균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학생들이 과제는 물론 고민이나 연애 상담까지 AI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AI가 마치 나를 공감하는 또 다른 인격체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사제품을 받고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임민균 신부. 공학과 신학을 함께 공부한 그는 올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처음 출범시킨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지난 15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실에서 만난 임 신부는 AI를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무조건 환영할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를 다시 묻는 도전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임 신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의존이다.

그는 "AI는 자료를 찾고 업무를 돕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고민이나 감정까지 대신 해결해 줄 존재는 아니다"며 "AI가 나를 공감하고 내 편이 돼 줄 것이라는 착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신부들의 강론도 예로 들었다. 성경 원어를 찾거나 자료를 정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복음을 묵상하고 신앙 안에서 깨달음을 전하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 영역이라는 것이다.

임신부는 AI를 '도전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과거 인간이 미지의 세계를 개척했던 것처럼 지금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AI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과도기를 잘 넘긴다면 오히려 인간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사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는 특히 휴머노이드와 생성형 AI가 확산되면 인간 노동의 의미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급 변호사의 업무를 AI가 대신하면 당장은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급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견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의사나 세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AI 시대는 인간의 역할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도전의 시대입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올해 출범한 한국천주교 AI TF는 산업과 기술 중심의 AI 논의에 인간의 존엄과 공동선이라는 관점을 더하기 위해 꾸려졌다.

TF는 올해 말까지 한국 사회 현실에 맞는 AI 윤리 지침 초안을 마련하고, 내년 주교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 지침으로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TF에는 임 신부를 비롯해 AI, 신학, 윤리신학, 미디어, 생명·환경 분야를 연구하는 신부 6명이 참여하고 있다.

임 신부는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도 중요하지만 인간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을 만드는 것도, 사용하는 것도 결국 인간입니다. AI 시대에도 인간이 AI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인간이 AI에 종속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기준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든 인간은 능력이나 생산성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존엄합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든 인간의 존엄과 공동선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국천주교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임민균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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